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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옆 신축 시세 뚝 떨어졌는데…이 분양가 어쩌지ㅣ평촌센텀퍼스트

뉴스 김리영 기자
입력 2023.01.08 10:27

땅집고는 소비자의 알 권리를 위해 ‘분양 광고가 말하지 않는 사실과 정보’만을 모아 집중 분석하는 ‘디스(This) 아파트’ 시리즈를 연재한다. 분양 상품의 장·단점을 있는 그대로 전달한다.

[땅집고 디스아파트] 경기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평촌센텀퍼스트’

[땅집고] 경기 안양동안구 호계동에 공급되는 '평촌센텀퍼스트' 개요. / DL이앤씨, 코오롱글로벌


DL이앤씨와 코오롱글로벌이 경기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992-1 일원에 ‘평촌센텀퍼스트’를 공급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8층, 23개동, 전용 36~99㎡, 2886가구 규모로 이중 36~84㎡ 1228가구가 일반공급된다.

주택형별 물량은 ▲36㎡ 24가구 ▲46㎡ 90가구 ▲59㎡A 523가구 ▲59㎡B 311가구 ▲59㎡C 72가구 ▲72㎡ 152가구 ▲84㎡A 30가구 ▲84㎡B 26가구 등이다. 청약일정은 오는 9일 특별공급, 10일 1순위, 11일 2순위 청약순으로 진행된다. 안양시가 지난 11월 규제지역에서 해제된 이후 첫 공급되는 아파트인데다 후분양 단지로, 올해 11월에 입주가 가능한 것이 눈길을 끈다.

하지만, 분양가가 인근 시세보다 비싸 벌써부터 미분양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예비 청약자들은 자금 마련 및 실거주 여건, 주변 아파트 시세 등을 면밀하게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호계동 신축 단지 중심부 입지…인동선·GTX 호재 품어

안양IT벨리를 품고 있는 지역으로 1기 신도시 평촌과 붙어있어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노후 주택들이 많아 개발 소외지로 꼽혔던 이곳에 최근들어 재정비 사업이 하나 둘씩 진행되면서 새 아파트 타운이 생겨나고 있다.

‘평촌센텀퍼스트’는 안양 동안구 호계동에서 대표 신축 단지로 꼽히는 ‘평촌더샵아이파크’ 남측에 붙어있다. 3850가구 규모 ‘평촌어바인퍼스트’가 들어서 있는 동쪽 맞은편 일대는 미니신도시급 아파트 타운이 조성될 전망이다.

[땅집고] 경기 안양동안구 호계동에 공급되는 '평촌센텀퍼스트' 위치 및 주변 인프라. / DL이앤씨, 코오롱글로벌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은 1·4호선 금정역이다. 단지에서 1.3km 떨어진 곳에 있어 지하철 이용이 수월하지는 않다. 하지만 남측으로 인덕원 동탄선 ‘호계사거리역’(가칭)이 개통하면 역세권 아파트가 될 전망이다. 또 금정역에는 경기 양주시에서 수원으로 이어지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C 노선이 2028년 개통 예정됐다. 현재 서울역까지 이동하려면 1시간이 넘게 걸리지만 GTX가 개통하면 30분대면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인덕원 동탄선도 개통하기만하면 단지에서 인덕원역(4호선)을 비롯해 의왕, 수원 등 인근 도시로 이동하기 편리해질 전망이다.

[땅집고] 인덕원 동탄선 노선도. / DL이앤씨, 코오롱글로벌


반경 3km 이내 거리에 평촌 학원가를 비롯해 롯데백화점, 뉴코아아울렛, 롯데시네마, CGV, 한림대 성심병원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또 호계시장, 안양농수산물도매시장, 평촌아트홀 등이 가깝다.

단지 서측에 덕현초등학교가 있고, 인근에 평촌고, 동안고, 백영고, 계원예술대 등 교육시설이 있다.

■ 판상형 물량 가장 많아,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도 강점

주택은 대부분이 남향으로 이 중에서도 통풍과 개방을 중시하는 예비 청약자라면 주택형 중 A유형을 지원하는 것이 좋다.

시공사는 주택형 중 A유형은 전면에 방과 거실을 나란히 배치한 판상형으로, 나머지 유형은 타워형으로 구성했다. 판상형으로 된 유형이 모집가구 수도 더 많다.

단지 내부에도 편의시설이 많이 들어선다. 실내 스크린 골프연습장, 실내 체육관, 피트니스, 라운지 카페, 코인세탁실, 실내 놀이터, 주민 회의실, 어린이집, 게스트하우스 등의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선다.

■ ‘고금리로 힘겨운데’…인근 신축 단지보다 1억 비싼 분양가

이 단지는 후분양 아파트로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피했다. 이에 분양가가 시세보다 높은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평촌센텀퍼스트’ 분양가는 59㎡가 7억4400만~8억300만원, 84㎡ 10억1300만원~10억7200만원대다.

[땅집고] '평촌센텀퍼스트' 분양가와 인근 단지 시세 비교. / DL이앤씨, 코오롱글로벌


문제는 바로 옆단지 신축 아파트값이 크게 하락해 ‘평촌센텀퍼스트’ 분양가를 밑돌고 있다는 점이다. ‘평촌더샵아이파크’ 59㎡는 지난해 2월 9억원에서 9월 7억4500만원으로 하락했고, 84㎡는 지난해 3월 11억5000만원에서 11월 9억500만원으로 급락했다. ‘평촌어바인퍼스트’는 입주한 지 2년이 지나지 않아 실거래 건수가 많지 않지만 59㎡는 지난해 8억3000만원에 팔렸고, 현재 호가는 6억7000만원까지 낮아졌다. 84㎡는 최근 1년간 실거래 건수 없이 호가가 9억원대 수준이다. 두 단지 모두 시세가 ‘평촌센텀퍼스트’보다 낮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공급이 많았던 안양시 청약 시장도 더 얼어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호계동에는 최근 총 2만3000여 가구 재정비 사업이 추진 중이다. 주거 환경이 개선되는 것은 장점이지만, 공급 물량이 쏟아지는데다 최근 부동산 경기가 침체 국면을 맞아 가격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땅집고 자문단은 “11월 입주가 가능한 새 아파트라는 장점이 있고, 교통 호재도 이어지는 곳이어서 부동산 경기가 좋을 때는 유망지가 확실하지만, 현재 분양가가 인근 시세에 비해 저렴한 편은 아니다”며 “문제는 규제가 풀려 앞으로 안양에 공급되는 단지도 이곳보다 저렴하게 나올 것이란 보장은 없다는 점이다, 이 단지에 청약하고 싶은 수요자는 주변 인프라, 실거주 여건 등 가격 외의 조건을 잘 따져보고 자금 계획을 잘 세워 청약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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