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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대박 행진 이어가는 창원…이 단지는 그럼에도 중박?ㅣ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

뉴스 박기람 기자
입력 2023.01.03 12:03 수정 2023.01.04 14:09

땅집고는 소비자의 알 권리를 위해 ‘분양 광고가 말하지 않는 사실과 정보’만을 모아 집중 분석하는 ‘디스(This) 아파트’ 시리즈를 연재한다. 분양 상품의 장·단점을 있는 그대로 전달한다.

[디스아파트] 경남 창원시 의창구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

[땅집고]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 조감도./분양 홈페이지


[땅집고] 경남 창원시 의창구에 2000가구 가까운 규모의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가 들어선다. 지하 4층~지상 최고 29층, 15개 동, 전용 84~102㎡, 2개 블록, 총 1965가구 규모다. 1블록 967가구, 2블록 998가구로 총 1965가구 전체가 일반에 분양된다. 창원 내에서 마지막 분양단지로 불리는 이 단지는 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일 1순위, 4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당첨자 발표일이 달라 1, 2블록 중복 청약이 가능하다.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는 새 아파트 수요가 넘치는 창원 의창구 일대에 들어서는 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창원은 공단이 많고 주거용지가 적어 신축 아파트 기근에 시달리는 지역으로 꼽힌다. 지난해 미분양 사태로 전국이 신음할 때도 이곳은 평균 경쟁률이 100대 1을 넘겼을 정도다.

단지는 귀한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인데도 분양가가 합리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전매제한, 중도금 유이자, 부족한 학군ㆍ주거 인프라, 언덕 입지 등 단점도 명확한 편이다. 때문에 현장에서는 “청약 대박까지는 어렵고 중박 정도는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땅집고] 경남 창원시 의창·성산구 일대 지도. /김서경 기자


■’청약 마다 대박’ 창원의 마지막 브랜드 대단지

단지는 축구장 150배 크기(107만㎡)의 사화공원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을 통해 공급돼 자연과 어우러진 숲세권을 누릴수 있다. 도보권 내에 홈플러스, 뉴코아아울렛, CGV영화관 등 쇼핑ㆍ편의시설이 있다.

특히 LG전자, 현대위아, 한국GM 등 대기업 생산공장이 있는 창원국가산업단지와 가깝다. 창원종합버스터미널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KTX창원역과 KTX창원중앙역 등을 비롯해 창원대로, 창이대로, 원이대로 등 철도와 도로 접근성이 뛰어나 인접 도시로의 이동도 편리하다.

창원시는 과거 창원·마산·진해 등 3개 시를 합친 통합시다. 이 가운데 의창구 일대는 산에 둘러싸인 분지 지형으로, 전답이 많은 읍·면 지역(167.22㎢)이 절반 이상을 차지해 신축 주거시설에 대한 수요가 컸다. 주거수요가 풍부한 공단이 많은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창원에서는 신규 주택만 나왔다 하면 흥행 대박을 기록했다.

[땅집고] 올해 창원시 성산·의창구 분양 현황. /김서경 기자


지난해 8월 79가구를 분양한 ‘힐스테이트 마크로엔’의 1순위 청약경쟁률은 105.32대 1을 기록했다. ‘창원 센트럴파크 에일린의 뜰’이 평균 32.9대 1, ‘창원자이 시그니처’는 27.3대 1, ‘힐스테이트 창원 더 퍼스트’는 19.3대 1의 경쟁률을 찍었다.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이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이 같은 배경에서다.

공공택지 분양으로 분양가는 합리적이라는 평가다. 1블록의 경우 ▲전용 84㎡는 4억7560만원~5억2980만원 ▲전용 102㎡는 5억7340만원~6억3570만원이다. 2블록의 경우 ▲전용 84㎡는 4억7520만원~5억2920만원 ▲전용 102㎡는 5억7290만원~6억3510만원으로 추산된다. 인근 아파트 시세를 보면 전용 84㎡ 실거래가는 4억원 초중반대 수준이다.

이 단지의 3.3㎡당 분양가는 평균 1526만원 수준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고분양가 압박에도 불구하고, 인근 창원 센트럴파크 에일린의 뜰 평균 분양가인 3.3㎡당 1599만원보다도 싼 편이다. 지난 7월 대원1구역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마크로엔의 1850만원보다는 324만원이나 싸다.

■ 흥행 여부?…‘전매제한·중도금 대출이자·부족한 학군’ 변수로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는 장점만큼 단점 또한 뚜렷해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다. 지난해 흥행을 기록한 인근 단지들과는 달리 공공택지에 지어져 3년간 전매가 제한되고, 중도금 대출을 유이자로 진행한다. 고금리 기조로 인해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상단이 6% 중반대로 올라서면서 부담은 늘어날 전망이다.

상대적으로 취약한 주거 인프라와 입지도 청약 흥행의 걸림돌로 지적된다. 단지를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으로 조성하는 만큼 다른 단지들과 동 떨어져 있어 ‘나홀로 아파트’ 입지라는 평가를 받는다. 단지 자체도 언덕배기에 있어 단차가 큰 편이라 예비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떨어질 수 있다.

또한 단지 주변에 통학 가능한 초등학교가 없는 점이 가장 치명적인 단점으로 꼽힌다. 그나마 명곡여자중학교가 640m 거리에 있다. 1.5㎞ 이내에 창원중앙중ㆍ명서중이 있고, 1.9㎞ 이내에는 창원문성고ㆍ창원명지여고ㆍ창원고 등이 있는데 걸어서 통학하기엔 부담스러운 거리다.

현장에서는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가 청약 대박까지는 어렵겠지만, 중박까지는 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창원의 A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실거주 수요가 높은 창원의 마지막 청약이라 관심도가 높긴 하지만, 단점이 명확해 100대1 수준의 청약 대박까지는 무리”라면서 “두자릿수 정도는 기록할 수 있지만,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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