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시민 10명중 8명 "집값 5% 이상 하락"…'L자형 장기침체' 전망

뉴스 박기홍 기자
입력 2023.01.03 06:00

[땅집고] 국민 10명 중 8명은 올해 주택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집값 하락폭이 ‘-5% 이상’일 것이란 예측이 대다수(76%)였고, 집값 반등 시점은 2026년이 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했다.

땅집고가 지난달 23일부터 일주일간 유튜브 땅집고TV 구독자와 시청자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앞서 땅집고가 부동산 전문가 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와 비교해보면, 올해 주택가격이 하락한다는 의견은 일치했으나, 집값 하락폭과 집값 반등 시점은 전문가 집단 보다 더 보수적인 예측을 내놓았다.

[땅집고] 유튜브 땅집고TV 채널에서 1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86%가 올해 집값 하락을 전망했으며, 76%는 5% 이상 하락한다고 답했다./땅집고TV


설문에 응한 일반 시민 참여자 1만명 중 8600여명(86%)이 올해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고 답했다. 보합을 택한 응답자는 4%, 상승은 9%에 불과했다.

설문조사 참여자들은 “아직 (하락장) 시작도 안 했다” “원희룡 장관이 말하기를 50% 오르고 아직 6% 정도 밖에 안 떨어졌다. 이것을 본격적 하락으로 볼 수 없다” “장기적으로 40% 하락해야 맞다” 등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뤘다.

전문가 대상 설문조사에서는 96%가 집값 하락을 예측했고, ‘보합’과 ‘상승’을 전망한 전문가는 각각 2%에 그쳤다.

집값 하락폭과 관련해서는 일반인 응답자의 76%가 ‘-5% 이상 하락’이라고 했고, ‘-5%~-1% 하락’ 10%, ‘-1%~1% 보합’ 4%의 응답률을 보였다. ‘1% 이상 상승’한다는 응답은 9%였다. 전문가들은 46%가 ‘-5%~-3% 하락’을, 22%가 ‘-10% 이상 하락’을 예측했다.

집값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한 이유로는 고금리와 불확실한 대내외 거시경제 여건을 지목했다. 이는 올해 부동산 시장의 최대 리스크를 묻는 질문(복수선택)에 ‘금리’(92%), ‘거시경제 불확실성’(52%)이라고 답한 전문가들의 시각과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상승이나 보합을 예측한 일반인 가운데 “금리 상승이 멈추면 1년 동안 위축된 구매 예정자들이 몰려 순식간에 다시 오를 것”, “현재 특정 지역(인천 송도, 검단·대구·세종)을 제외하면 가격 방어가 잘 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기준금리 인상이 끝나고, 하반기부터는 집값 낙폭이 작아지고 하락세가 다소 둔화한다는 주장이다.

[땅집고] 유튜브 땅집고TV 채널에서 1만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33%가 2026년 이후 집값이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땅집고TV


집값 반등 시점을 두고 전문가와 일반인들의 간격이 컸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집값 반등 시점이 ‘2024년 상반기’라는 답변이 대세(40%)였다. 그 다음이 ‘2023 하반기’(22%), ‘2024년 하반기’(16%) 순이었다.

반면 일반인들은 ‘2026년 이후 반등’할 것이라는 L자형 장기 침체를 전망하는 이들이 33%로 가장 많았다. 두번째로 높은 응답 비율은 ‘2023년 하반기 반등’을 예상하며 V자형 단기 침체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이 24%로 뒤를 이었다. 2024년(19%)과 2025년(12%), 2023년 상반기(11%)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주택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 속에 대내외 경제 상황을 비롯해 금리 인상 폭과 속도가 집값의 향후 추이를 결정할 변수로 꼽았다.

장기 침체를 예상한 일반인들은 “금리 상승이 멈춘다고 하락이 끝나는 게 아니라 금리 인하가 본격적으로 언제 시작되느냐가 중요하다. 고금리가 이어지면 당분간 반등은 힘들다” “하락장은 최소 3년은 간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정부가 부동산시장 안정화를 위해 다주택자 취득·양도세 완화, 규제지역 해제 등 연이어 발표한 규제 완화 방안 역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집값 일시적 조정을 택한 응답자들은 “금리 상승이 멈추는 시점에 잠잠했던 수요가 늘어나 반등이 시작한다” “서울은 다시 몰리고 지역별 편차만 커질 것이다”고 반박했다. 금리인상, 경기 침체로 일시적 하락은 불가피하지만 정부의 규제 완화 등으로 상반기 저점을 지나 하반기 보합세 또는 상승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내집 마련’ 시기에 대해서는 부동산 시장 침체가 계속될 가능성이 큰 만큼 올해 주택 매입 결정은 미뤄야 한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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