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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 분양가인데 역대급 경쟁률…부산 남천자이 청약 대박

뉴스 김서경 기자
입력 2022.12.28 18:23 수정 2022.12.29 07:54
[땅집고] 부산 수영구 남천동에 들어서는 '남천자이' 전경. /GS건설


[땅집고] 부산에서 역대 최고 분양가를 기록한 수영구 ‘남천자이’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이 50대 1을 넘으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그야말로 악화일로로 치닫는 가운데 역대급으로 높은 분양가로 흥행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경쟁률이 높았다는 점에서 이 단지가 무난히 ‘완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 부산 분양시장서 세자릿수 경쟁률 나왔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27일 진행된 부산 수영구 남천동 ‘남천자이(삼익타워 재건축 사업)’ 1순위 청약에서는 총 57가구 모집에 3065명이 접수해 평균 경쟁률 53.77대 1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면적 84㎡A 타입에서 나왔다. 단 1가구를 모집하는데 448명이 몰려, 무려 448대 1이라는 기록적인 경쟁률을 세웠다. 세자릿수 경쟁률은 전용면적 59㎡B타입에서도 나왔다. 3가구를 모집하는데 308명이 신청해, 102.68대 1을 기록했다.

가장 낮은 경쟁률은 전용면적 84㎡D 타입으로, 15.5대 1이었다. 8가구 모집에 124명이 청약에 도전했다. 이 밖에 ▲84㎡B타입 81.43대 1 ▲59㎡A 타입 76대 1 ▲59㎡B타입 67.5대 1 ▲74㎡B타입 59대 1 ▲74㎡C타입 33.18대 1 ▲84㎡C타입 33.14대 1 등 순으로 경쟁률이 높았다.

26일 진행된 특별공급에서는 59가구 모집에 245명이 접수해 경쟁률 4.15 대 1을 기록했다. 대부분 특별공급이 일반공급보다 경쟁률이 높지만, 남천자이의 경우 일반분양 경쟁률이 배로 높았다.

[땅집고] 부산 수영구 남천동에 들어서는 '남천자이' 입지. /GS건설


■ 84㎡A 분양가 13억인데도 역대급 경쟁률…“뷰가 다했네”

GS건설이 시공한 ‘남천자이’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6층 7개 동, 913가구로 조성된다. 이중 116가구를 일반분양했는데, 전용면적별로 59㎡ 6가구, 74㎡ 24가구, 84㎡ 86가구 등 이다. 이 아파트는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3.3㎡당 평균 분양가를 3000만원으로 책정해 부산에서 ‘분양가 3000만원’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앞서 부산 최고 분양가는 2015년 10월 ‘해운대엘시티더샵’이 기록한 3.3㎡당 2730만원이었다.

세자릿수 경쟁률을 보인 전용 84㎡A는 분양가가 13억원을 넘어 고분양가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84㎡B·C·D 분양가는 10억4670만~10억8490만원이다. 특정 가구만 3억 넘게 비싸지만, 역대급 경쟁률을 기록하자 업계에서는 ‘광대뷰’(광안대교 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84 ㎡A 일반분양 가구는 106동 1호라인으로, 광안대교 조망권이 확보되는 위치로 알려졌다.

남천자이는 부산지하철 2호선 남천역 1번출구와 약 500m 거리에 있는 역세권 단지다. 수영로와 광안대교를 통해 센텀시티나 해운대 등 도심으로 접근하기 쉽다. 인근에는 메가마트, KBS부산총국, 부경대 대연캠퍼스 등이 위치하고 있다.

또한 대부분 가구가 일조, 환기 여건이 우수한 4베이(BAY) 판상형 구조로 설계됐다. 여기에 골프연습장과 퍼팅그린, 라운지, 피트니스센터와 사우나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선 ‘클럽 자이안’도 갖췄다. 외관은 커튼월룩 디자인을 채택했고, 단지 내부 조경시설과 수경시설도 특화 설계를 반영했다.

전문가는 남천자이 분양가가 높지만, 우수한 입지와 발전 가능성이 좋은 결과를 낸 것 같다고 분석했다. 남천자이와 맞닿은 ‘삼익비치’(3060가구)는 60층 아파트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남천자이와 마찬가지로 GS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이에 따라 남천동 일대는 추후 자이타운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 단지 전용면적 74㎡는 지난달 9억6000만원에 거래가 체결됐다.

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교수)는 “분양 시장에서 성공 여부는 입지가 우수하다는 전에 아래, 인근 지역 아파트와 분양 단지의 시세차이에 달렸다”며 “수영구 남천동은 부산 랜드마크인 해운대에 이어 떠오르는 지역으로 꼽히는 곳”이라고 전했다. 이어 “서울에서는 한강 조망권, 부산에서는 바다 조망권이 중요시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서경 땅집고 기자 westseo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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