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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구 역대 최대 물량…내년 전국 아파트 35만가구 입주

뉴스 전현희 기자
입력 2022.12.27 15:27 수정 2022.12.27 16:03

[땅집고] 내년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이 35만2031가구로 올해 대비 1만9471가구 늘어난다. 서울은 강남권에 25% 입주 물량이 집중돼 있고, 인천·대구에서도 역대 최대 물량이 입주할 예정이어서 역전세난 등이 우려되고 있다.

2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년에는 전국적으로 554개 단지, 35만2031가구(임대 포함 총가구)의 아파트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는 올해 33만2560가구보다 5.9%가량 늘어나는 것이다.

수도권 입주물량은 내년 17만9803가구로 전체의 절반 이상(51.1%)을 차지한다. 다만 올해 18만443가구 보다 소폭 감소했다. 경기도의 입주 물량이 올해 11만3785가구에서 내년 10만9090가구로 4700가구 가까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2023년 시도별 아파트 입주물량은 경기(10만9,090가구), 인천(4만4984가구), 대구(3만6059가구), 충남(2만6621가구), 서울(2만5729가구) 순으로 많다.

내년 서울 입주물량의 25%인 6371가구가 강남구에 공급된다. 내년 2월 3375가구의 대단지인 개포동 개포자이프레지던스 입주를 앞두고 있는데, 이 여파로 개포동과 인근 대치동의 전세금이 하향 조정되고 있는 추세다.

경기는 화성시(1만3643가구), 양주시(1만1714가구), 수원시(1만601가구), 평택시(7673가구) 순으로 입주물량이 많다.

인천은 내년 4만4984가구가 입주할 예정으로 부동산R114가 2000년부터 입주물량을 조사한 이래 최대다.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내년 인천은 구도심 정비사업 아파트와 검단신도시 입주가 한꺼번에 몰릴 예정"이라며 "기존 주택을 처분하지 못하거나 전세 세입자를 못 구하는 등 자금조달 문제로 입주가 늦어지는 사태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지방에서는 내년 대구의 입주 물량이 3만6059가구로 역시 조사 이래 역대 최대치다.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물량이 1만8900가구로 절반 이상(52%)이다. 대구 다음으로는 지방에서 충남(2만6621가구), 부산(2만4762가구), 경남(1만5221가구), 충북(1만2252가구), 경북(1만1231가구) 순으로 물량이 많다.

면적별로는 전용면적 60∼85㎡ 이하가 20만2134가구(57.4%)로 가장 많고, 60㎡ 이하가 12만7656가구(36.3%)로 그 뒤를 잇는다. 85㎡ 초과 중대형 물량은 2만2201가구로 전체의 6.3%에 그친다. 높은 집값 부담과 가구원수의 감소 등에 따른 소형 선호에 발맞춰 공급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금리 인상 등으로 전세금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일부 지역에선 '깡통전세'와 함께 역전세난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입주 여파로 급매물 출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신규 입주 물량이 많은 지역에서 실수요자들의 거래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높은 대출 이자 부담으로 전세수요가 감소한 가운데 내년에 입주물량이 집중된 지역은 전셋값이 큰 폭으로 내리면서 역전세난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다만 입주 여파로 인한 급매물 출현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실수요자의 경우 시세 변동을 주시하면 거래 타이밍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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