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금리 인상에 오피스텔 매매가·전세금도 하락 전환

뉴스 이지은 기자
입력 2022.12.27 10:56
[땅집고] 서울 강서구 마곡 일대 오피스텔. /김리영 기자


[땅집고]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여파로 아파트 대체상품인 서울지역 오피스텔 매매가와 전세금이 일제히 하락 전환했다.

27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오피스텔 매매 평균가격은 3억549만원으로 10월(3억554만원)보다 하락했다.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떨어진 것은 2020년 4월(2억5813만원) 이후 2년7개월 만에 처음이다. 최근 계속되는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여파로 오피스텔도 거래가 급감하면서 매매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권역별로는 도심권(4억223만원)과 동남권(3억3261만원)의 매매가격이 전월보다 상승한 반면 동북권(2억440만원), 서남권(3억1758만원), 서북권(2억4898만원)은 10월보다 떨어지며 약세를 이끌었다.

전세도 약세다. 서울 오피스텔 평균 전세가는 11월 기준 2억3609만원으로, 전월(2억3647만원)보다 떨어지며 2017년 10월(1억7806만원) 이후 5년1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 전환했다. 대표적인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은 전세수요가 많아 전세가율도 수도권이 평균 84.2%, 서울이 83.5%로 아파트보다 높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오피스텔이 아파트 대체재 역할을 하다보니 최근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아파트 매매와 전세금이 약세를 보이면서 오피스텔 시장도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기도와 인천의 오피스텔 매매가는 11월 평균 매매가격이 각각 2억7966만원, 1억6825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8월부터 4개월 연속 하락세다. KB국민은행은 현재 산출된 12월 지수로 볼 때 이달 서울 등 수도권 오피스텔 매매·전세금 하락폭은 11월보다 더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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