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서울 아파트 가격이 일주일 만에 0.72% 하락하면서 곤두박질쳤다. 30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런 추세라면 다음 주에는 지난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노원구와 도봉구, 성북구는 하락률이 1%를 넘어서는 등 강북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하락폭이 급격히 커졌다.
22일 한국부동산원이 12월 셋째 주(19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전주 대비 전국 아파트 가격은 0.73% 하락해 지난주(-0.64%) 대비 낙폭이 커졌다. 수도권(-0.79%→0.91%), 서울(-0.65%→-0.72%)도 더 큰 폭으로 주저앉았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노원구(-0.98%→-1.34%)다. 특히 상계·공릉동 소형평형 위주로 집값이 내렸다. 도봉구(-0.93%→-1.26%)는 방학·창동 대단지, 성북구(-0.91%→-1.03%)는 길음·정릉동, 강북구(-0.77%→-0.96%)는 미아·번동 대단지, 동대문구(-0.86%→-0.93%)는 장안·답십리동 위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한강 이남에서는 송파구(-0.81%→-0.75%)가 잠실·문정·장지동 주요단지, 영등포구(-0.61%→-0.70%)는 당산·신길동, 강동구(-0.62%→-0.64%)는 고덕·암사동 중심으로 하락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연말 및 겨울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추가 하락 우려에 따라 매수문의가 급격히 줄어든 상황"이라며 "매도자 사정에 따른 급매 물건만 간헐적으로 거래가 이뤄지는 등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서울 누적 하락률은 19일 기준 6.51%에 달한다. 지난해 누적 상승분인 6.55%를 대부분 다 반납한 수치다. 이미 강북지역을 중심으로 올해 하락률이 지난해 상승률을 넘어섰다.
많이 오른 곳일수록 하락세가 가팔랐다. 지난해 9.79% 오르면서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노원구가 10.94% 떨어져 최대 하락률을 보였다. 도봉구(6.39%→-10.72%), 성북구(5.58%→-9.31%), 강북구(3.87%→-8.74%), 서대문구(4.71%→-8.22%) 등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인천(-1.04%→-1.12%)도 낙폭이 커졌다. 입주물량의 영향이 있는 송도신도시와 인근 지역 위주로 연수구(-1.31%→-1.40%)가 크게 떨어졌다. 경기(-0.81%→-0.96%)에서는 양주시(-0.99%→-1.92%)가 옥정신도시와 인근 지역 위주로 매물이 적체되면서 2% 가까이 빠졌다. 의정부시(-0.73%→-1.76%)는 용현·금오동 등 입주가 예정된 지역 위주로, 성남 수정구(-0.82%→-1.44%)는 창곡·신흥동 급매 거래가 이뤄진 주요 단지 위주로, 광명시(-1.67%→-1.40%)는 일직·철산·하안동 위주로 내렸다.
이사철이 다가왔음에도 전세매물 적체상황은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전국적으로 -0.90%, 수도권 -1.21%, 서울 -1.13%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서울에서는 성북구(-1.53%→-1.57%)가 정릉·길음동 중심으로 하락하며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금천구(-1.28%→-1.38%), 노원구(-1.16%→-1.37%), 마포구(-0.99%→-1.35%), 은평구(-1.24%→-1.33%), 관악구(-1.18%→-1.31%) 등의 하락폭도 컸다./배민주 땅집고 기자 mjba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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