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전세 40% 급락 땐 집주인 10명중 1명 보증금 못 준다

뉴스 김서경 기자
입력 2022.12.22 15:25
[땅집고] 서울 시내 은행에 예금 적금 상품 금리 안내문 모습./연합뉴스


[땅집고] 집값이 올 6월말 대비 20% 떨어질 경우 '고위험가구'가 57만 가구에 달할 것이라는 한국은행의 분석이 나왔다. 우리나라 평균 가구원 수(2.3명)를 고려하면 약 132만명에 달하는 인원이 빚 때문에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뜻이다. 또 전세가격이 40% 하락할 경우 집주인 가운데 10%는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게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은이 22일 발표한 '2022년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 중 '기준금리 인상이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 분석'에 따르면 앞으로 각 가구가 보유한 주택의 가격이 지난 6월말 대비 20% 정도 하락하면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이 40%를 넘고 DTA(자산대비 부채비율)가 100%를 넘는 '고위험가구'의 비중이 3.3%(39만 가구)에서 4.9%(57만4000가구)로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은이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에서 금융부채를 보유한 가구 표본에 가중치를 반영해 추정한 수치다.

또 한은이 전세가격 하락 시나리오별 보증금 반환 능력을 분석한 결과 전세가격이 40% 급락할 경우 집주인 10%는 금융자산을 처분하고 대출을 받아도 전세보증금을 아예 돌려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전세가격은 올해 6월 하락 전환한 이후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또 전세보증금이 10% 하락할 경우 집주인 85.1%는 금융자산 처분만으로, 11.2%는 금융자산 처분과 함께 금융기관 대출을 통해 보증금 하락분을 마련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집주인 3.7%는 금융자산을 처분하고 추가 대출을 받더라도 보증금 하락분을 마련하기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 가구당 부족금액은 평균 3000만원으로 예상됐다.

기준금리 인상이 최근 부동산업·건설업 등 관련 업종 기업과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을 많이 취급한 금융기관의 재무건전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PF대출은 지난 3분기말 116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8% 증가했다. 지난 10월 이후 정부와 한국은행의 시장안정화정책과 금융권이 마련한 자구책 등으로 PF유동화증권시장 불안이 점차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PF유동화증권 상당수가 내년 상반기 이전에 만기도래할 예정이어서 대내외 충격 발생 시 유동성 위험이 다시 드러날 가능성도 있다는 평가다.

한은 관계자는 "시장금리 상승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금융불안에 대해서는 미시적 금융안정조치를 통해 신속 대응하고, 비은행금융기관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면서 취약부문에 대한 선별적 지원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며 "이 과정에서 도덕적 해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민간부문의 자구노력을 유인하는 구조를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김서경 땅집고 기자 westseoul@chosun.com

▶ 꼬마빌딩, 토지 매물은 ‘땅집고 옥션’으로 ☞이번달 땅집고 옥션 매물 확인

▶ 우리집 재산세·종부세·양도세 땅집고 앱에서 단번에 확인하기. ☞클릭!

▶ 국내 최고의 실전 건축 노하우, 빌딩 투자 강좌를 한번에 ☞땅집고M


화제의 뉴스

"수수료·고자세 끔찍" 월 매출 1억 스타벅스 건물주의 폭로
"e편한세상? 아크로 달아줘!" 하이엔드 집착 성남 재개발 결말
힙한 골목 뒤 숨은 20년, '연 방문객 7천만' 성수동이 살아남은 이유
남의 땅에 200억 주차장 추진…부산시, 황당 예산 책정 논란
"강남은 위험자산" 대통령 멘토, 알고보니 재건축 갭투자로 50억 대박

오늘의 땅집GO

"e편한세상? 아크로 달아줘!" 하이엔드 집착 성남 재개발 결말
힙한 골목 뒤 숨은 20년, '연 방문객 7천만' 성수동 살아남은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