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4%를 넘어섰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0월(3.98%)보다 0.36%포인트 높은 4.34%로 집계됐다. 2010년 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발표되기 시작한 이래 4%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코픽스는 한 달에 한 번 바뀌는데, 시중 은행들은 16일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한다. 이에 따라 내일부터 은행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고 7.7%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고,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다.
잔액 기준 코픽스도 2.85%에서 3.19%로 0.34%포인트 높아졌다.
신규 취급액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 수신상품의 금리가 반영된다.
2019년 6월부터 새로 도입된 '신(新) 잔액기준 코픽스'(2.65%)도 한 달 새 0.29%포인트 상승했다. 신 잔액기준 코픽스 역시 통계 발표 이후 3년 5개월만에 최고 수준이다. /배민주 땅집고 기자 mjba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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