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영끌족'이 잠잠해졌다…2030 주택매입비중 역대 최저

뉴스 김서경 기자
입력 2022.12.14 11:22 수정 2022.12.14 11:35
[땅집고] 서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일대 전경. /남강호 기자


[땅집고] 올해 2030세대의 주택 매입 비중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 44만9967건이며, 이 중 30대 이하의 주택매매 거래는 전체의 24.1%인 10만8638건에 그쳤다고 14일 밝혔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열풍이 불었던 지난해 같은 기간 27.1%에 비해 3.0%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이는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9년 이후(1~10월 기준) 가장 낮은 수준이다.

30대 이하의 주택 매입 비중이 전년대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지역은 대전이었다. 대전에서 30대 이하 주택 매입 비중은 지난해 1~10월28.5%였지만, 올해 같은기간에는 23.6%를 기록, 전년 대비 4.8% 떨어졌다.

경기도의 30대 이하 주택 매입 비중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경기도에서 30대 이하 주택 매입 비중은 같은 기간 31.7%였다. 올해는 27.5%로 전년 대비 4.3% 하락했다.

이 기간 서울은 32.1%에서 28.0%로 4.1% 감소했고, 인천은 27.0%에서 22.5%으로 1.5% 줄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주택 구입자들을 위해 대출 이자를 완화해주는 방안이 나오고 있지만, 주택자금 마련에 대한 부담이 커진데다 집값 하락세까지 이어져 젊은 층의 주택 매입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서경 땅집고 기자 westseo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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