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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별의 별 게 다 있네"…반려동물 시설 특화 아파트까지

뉴스 김서경 기자
입력 2022.12.14 07:39

[땅집고] 국내 4집 중 1집 꼴로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25.9%(606만 가구)가 반려동물을 양육한다. 또한 이들 중 대다수는 도시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트렌드에 힘입어 반려동물을 위한 친화 공간이 곳곳에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는 관련 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건설업계는 펫 특화 커뮤니티를 갖춘 아파트를 선보이며 수요자들의 마음을 사고 있다. 기업들은 농촌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녹지가 적어 산책 공간이 부족한 도심 속 반려동물과 보호자를 위해 펫 전용 운동장을 조성하거나 반려동물로 인해 발생하는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한 이색 아이디어를 내놨다. 지자체 역시 반려동물 양육 가구의 수요를 반영한 정책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땅집고] 코오롱글로벌이 선보인 커뮤니티 '하늘채 펫 짐' 이미지. /코오롱글로벌


■ 건설업계, 펫 특화 커뮤니티 갖춘 아파트 선보여

코오롱글로벌은 반려동물 전용 놀이터 ‘하늘채 펫짐’을 선보였다. 기존 특화 조경상품 중 하나인 ‘아웃도어짐(OUTDOOR GYM)’의 시리즈 상품으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입주민들의 생활 습관을 적극 반영했다. 이곳은 놀이(Play), 휴식(Rest), 케어(Care) 3가지 특화 공간으로 구성됐다.

놀이 특화 공간인 ‘플레이 컬렉션(Play Collection)’에는 숨바꼭질, 시냇물 건너기, 땅굴미로 등이 있다. ‘레스트 컬렉션(Rest Collection)’에는 자연을 형상화한 나뭇잎 그늘, 그루터기 벤치 등 휴식을 위한 시설물이 설치된다. ‘케어 컬렉션(Care Collection)’에는 반려견의 특성을 고려한 펫 화장실, 펫 전용 음수대 시설과 함께 사회성이 부족한 펫을 위한 ‘패밀리룸’ 시설공간도 마련된다. 코오롱글로벌은 경북 구미 ‘인의동 2차 하늘채’를 시작으로 전국 주요 단지에 이 시설을 적극 선보일 계획이다.

[땅집고] 한화건설 포레나 아파트에서 옵션 '펫프렌즈 인테리어'가 적용된 모습. /한화건설


한화건설은 전국 주요 단지에 ‘포레나 펫 파크’를 도입하고 있다. 내년 9월 입주 예정인 ‘한화 포레나 수원장안’과 2025년 9월 입주하는 ‘한화 포레나 청주매봉’에는 야외 공동 시설로 반려동물 놀이터를 조성한다. 단지 산책로 등 조경 시설 외에도 반려동물 전용 공간을 선보이는 것이다.

이중 ‘한화 포레나 청주매봉’ 전용면적 104㎡에서 선보인 ‘펫 프렌즈 인테리어’ 옵션은 현관 옆 다용도실을 반려동물 전용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 옵션은 반려동물을 목욕시킬 수 있는 일체형 세정대와 살균수 수전, 핸드 샤워기 등을 제공한다.

■인테리어 업계도 동참…‘반려동물 친화주택’ 도입하는 지자체

한화건설은 또 반려동물이 강마루나 대리석 등 미끄러운 바닥재 위에서 잘 미끄러지는 점은 감안해 무광 포쉐린 타일 바닥재를 내놓기도 했다. 미끄러움이 덜하고, 물청소를 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인테리어 업계 역시 이 같은 점을 적극 활용하는 분위기다. LX하우시스가 선보인 ‘지아사랑애’ 바닥재는 표면에 다각도의 격자무늬를 새긴 ‘크로스 텍스처 공법’을 사용해 미끄럼 방지 성능을 갖췄다. 회사 측은 한국애견협회와 KOTITI시험연구원이 부여하는 반려동물 제품 인증(PS인증ㆍPet Product Safety Certification)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KCC글라스의 바닥재 ‘숲 도담’은 PVC바닥재 업계 최초로 반려동물 제품 인증을 획득했다.

도심 속 반려동물이 늘어나는 만큼, 지자체 주도로 반려동물 친화 주택을 도입한 경우도 있다. 지난 5월 입주한 서울 서대문구의 ‘견우일가’는 반려동물 친화형 청년주택이다.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1인 청년 가구가 집을 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특화 주택으로 선보였다. 이 주택의 입주자 조건 중 하나는 ‘동물등록을 마친 반려견 양육’이다.

이 건물은 SH공사 맞춤형 공공임대주택으로 대지면적 238㎡에 지상 5층, 연면적 475.69㎡ 규모다. 반려견 친화형 청년주택인 만큼 반려견을 위한 배변처리기와 펫도어 등 특화 시설이 곳곳에 설치돼 있다. 옥상에도 하늘마당을 조성해 반려동물을 기르는 입주민들의 편의성을 고려했다. 이외에도 서대문구는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즐길 수 있는 반려견 전용 산책로와 쉼터 2곳을 마련하고 있다. /김서경 땅집고 기자 westseo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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