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24년 만에 속이 뻥"…안양 대표 흉물 '원스퀘어' 마침내 철거

뉴스 박기람 기자
입력 2022.12.12 14:40 수정 2022.12.13 10:26
[땅집고] 24년여 동안 흉물로 방치된 경기 안양시 전철 1호선 안양역 앞 '원스퀘어' 상가가 철거에 돌입했다. /네이버 지도뷰


[땅집고] “군 제대했을 때부터 짓다가 여태 멈춰 있던 건물인데, 드디어 철거한다니 속이 후련하네요.”

경기도 안양시의 최대 골칫덩이로 꼽히던 전철 1호선 안양역 앞 상가 ‘원스퀘어’가 철거에 들어갔다. 1998년 시공사 부도로 공사가 중단돼 흉물로 방치된 지 24년 만이다.

13일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윈스퀘어는 지난달 29일 모든 행정 절차를 마치고 철거에 돌입했다. 철거는 내년 상반기 끝날 예정이다. 안양시는 철거가 끝날 때까지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을 수시로 관리·점검할 계획이다.

[땅집고] 철거 공사를 하고 있는 원스퀘어 현장. /강득구 의원실


1996년 착공한 원스퀘어는 연면적 3만8409㎡, 지하 8층~지상 12층 규모 철골·콘크리트 건물이다. 상가와 위락시설 용도다. 그러나 착공 2년 뒤인 1998년 시행사가 부도나면서 공사를 중단, 지금까지 뼈대(골조)만 남은 채 방치돼 안양시 흉물 1호로 불려왔다. 지역사회에선 안전 문제가 있어 빨리 철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다만 철거 이후 기존 부지 활용 방안은 미정이다. 안양시민들은 “속 시원하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이 부지를 활용해 안양역 일대를 활성화해달라고 주문하고 있다. 안양 부동산 커뮤니티에는 “흉물이 없어지고 멋있는 건물이 들어서면 좋겠다” “24년 묵은 체증이 내려갈 판이다. 속 시원하다”는 의견이 많다.

강득구 의원은 “안양역 바로 앞 중심상권인만큼, 안양시가 안양역 주변 활성화를 위한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해 종합적인 활성화 방안을 세워야 한다”며 “안양시 2040 도시기본계획에 ‘안양역 상권활성화 사업을 통한 안양1번가 명소화 및 활성화 추진’ 사업이 구체적으로 포함돼 안양역 앞을 새롭게 발전시킬 수 있는 계획을 담아내야 한다”고 밝혔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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