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규제 풀고 또 풀어도 꿈쩍않는 매수세…전국 집값 또 하락

뉴스 전현희 기자
입력 2022.12.10 07:00

[땅집고] 서울과 수도권 주택 매매 거래량이 역대 최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가 규제지역 해제와 대출규제 완화, 재건축 안전진단 규제 정상화 등 대책을 속속 내놓고 있지만 꽁꽁 얼어붙은 매수 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분위기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6% 떨어져 지난주와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재건축이 0.11% 떨어졌고, 일반 아파트는 0.05% 내렸다. 이밖에 신도시는 0.04%, 경기ㆍ인천이 0.05% 하락했다.

서울은 수요자 관망세에 강남과 비강남 구분없이 전역의 집값이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도봉(-0.24%) ▼강서(-0.16%) ▼강동(-0.15%) ▼용산(-0.15%) ▼송파(-0.12%) ▼구로(-0.07%) ▼노원(-0.07%) 순으로 빠졌다. 도봉은 방학동 우성1차, 창동 서울가든, 주공3ㆍ4단지 등이 1000만~3000만원 떨어졌다. 강서는 화곡동 강서힐스테이트, 가양동 강나루현대 등이 1000만~5000만원 하락했다. 강동은 암사동 프라이어팰리스, 길동 길동우성 등이 2500만~5000만원 떨어졌다. 용산은 이촌동 래미안이촌첼리투스, 현대, 점보 등이 5000만원 빠졌다.

[땅집고] 서울 주요 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 /부동산R114


신도시는 1기와 2기 신도시 대부분이 하락세다. ▼파주운정(-0.23%) ▼평촌(-0.11%) ▼동탄(-0.06%) ▼일산(-0.05%) ▼분당(-0.03%) ▼김포한강(-0.03%) ▼중동(-0.02%) 등이 떨어졌다. 파주운정은 야당동 한빛마을1단지한라비발디센트럴파크와 한빛마을3단지자유로아이파크 등이 250만~1000만원 빠졌다. 평촌은 호계동 무궁화경남, 평촌동 향촌현대5차 등이 500만~1500만원 하락했다.

[땅집고] 신도시 주요 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 /부동산R114


경기ㆍ인천은 ▼부천(-0.17%) ▼군포(-0.15%) ▼수원(-0.11%) ▼용인(-0.11%) ▼화성(-0.08%) ▼김포(-0.06%) 등이 떨어졌다. 부천은 오정동 오정생활휴먼시아2단지, 삼두, 창보 등이 500만~1500만원 하락했다. 군포는 당정동 당정마을엘지, 청천마을성원상떼빌, 대원칸타빌 등이 1000만~2500만원 떨어졌다. 수원은 금곡동 호반써밋수원, 영통동 벽적골롯데 등이 750만~1500만원 빠졌다.

[땅집고] 경기·인천 주요 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 /부동산R114


정부가 부동산 시장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규제 완화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일부 정책은 시장 거래를 촉진할 수 있겠지만 분위기가 반전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번 주에는 소득에 상관없이 금리 4% 수준의 특례보금자리론(9억원 이하 주택에 최대 5억원까지 대출) 도입을 검토한다는 발표가 있었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특례보금자리론이 실제 시장에 도입될 경우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가 서민층 대상으로 일부 무력화되는 만큼 실수요자의 중저가 급매물 거래 유인에는 상당한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했다.

지난 8일에는 2018년 이후 5년여 동안 재건축 시장을 옥죄던 안전진단 규제 합리화 방안이 발표됐다. 윤 연구원은 "이르면 내년 1월부터는 안전진단 통과가 상대적으로 수월해질 전망이라 그간 안전진단 통과 단계에서 번번이 미끄러졌던 목동, 노원, 강남 일대 재건축 단지들의 사업 추진이 한층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안전진단 단계는 10년가량의 시간이 소요되는 재건축사업의 초기 단계라서 위축된 수요자의 매수 심리가 살아나게 만들 정도로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했다./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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