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다세대 주택 한가운데 숨은 '비밀 정원'

뉴스 전현희 기자
입력 2022.12.09 14:53

전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건축가들이 짓는 집은 어떤 모습일까. 일본 협소주택이나 미국, 유럽의 저택이 TV나 영화를 통해 종종 소개되지만 그 의도와 철학적 의미를 알기는 쉽지 않다. 땅집고는 월간 건축문화와 함께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지은 주택을 소개한다.

[세계의 건축] 정원이 있는 공동주택 카사 하르딘 에스카돈 (CASA JARDIN ESCANDON)

[땅집고] 정원이 있는 공동주택 카사 하르딘 에스카돈 (CASA JARDIN ESCANDON)/ⓒ Jaime Navarro


[땅집고]멕시코시티 에스칸돈에 다세대주택 '카사 하르딘 에스칸돈'(CASA JARDIN ESCANDON)이 있다. 에스칸돈 거리는 아르데코 양식의 옛 건축물에 최근 신축 건물이 들어서면서 새로운 현대식 건축물이 공존하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 카사 하르딘 에스칸돈 또한 이러한 분위기에 걸맞게 이 지역 전통 자재인 '갈라자 석재'와 현대적 자재인 콘크리트로 마감했다.

◆ 건축개요

[땅집고] 카사 하르딘 에스카돈 (CASA JARDIN ESCANDON) 설계도. /ⓒCPDA Arquitectos


건축사무소 : 시디피에이 아키텍토스(CPDA Arquitectos)
위치 : 멕시코, 멕시코시티, 콜로니아 에스카돈
대지면적 : 2300㎡
건축면적 : 2160㎡
준공 : 2020년
대표건축가 : 후안 파블로 세페다(Juan Pablo Cepeda)
사진작가 : 제이미 나바로(Jaime Navarro)

◆ 건축가가 이 집을 지은 의도는…

이 다세대주택은 총 14가구가 거주할 수 있는 집으로 이 중 4가구는 아파트 형태이고 나머지 10채는 3층 규모의 타운하우스다. 건축가는 이 집이 주택가에 자리잡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거주자들만의 커뮤니티 공간을 마련했다. 주택 한가운데 배치한 정원이 바로 커뮤니티 공간이다.

이곳은 거주자들의 휴식공간으로 사용되며 소란스러운 바깥 환경과 단절된 듯한 목가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타운하우스 형태 주택 옥상에는 가구별로 전용 정원이 있다. 때문에 위에서 바라봤을 때 건물과 정원이 모두 합쳐져 하나의 정원처럼 보인다.

■ 거주자들의 휴식공간인 중정(中庭)

이 공동주택의 가장 큰 특징은 중정(건물과 건물 사이 마당)이다. 중정으로 들어오는 빛이 주택 실내로 들어오며 환기 기능까지 갖춘 바람길이 된다.

[땅집고] 중정. /ⓒ Jaime Navarro


중정 안마당에는 햇볕이 쨍쨍한 지역 기후에서도 자생력이 뛰어난 다양한 식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때문에 큰 관리가 필요 없다. 중정은 단지 밖 분주한 환경과 대비되는 목가적인 공간을 연출하며 거주자들의 휴식공간이자 만남의 공간이 되기도 한다.

[땅집고] 여름을 잘 날 수 있는 식물이 정원에 서식하고 있다. /ⓒ Jaime Navarro


■ 지붕에 설치된 정원

주택 입구는 ‘ㅅ’자 형태의 박공으로 만들었는데 지붕 또한 박공 모양이라 통일감을 준다.

[땅집고] 박공 모양의 지붕. /ⓒ Jaime Navarro


옥상에 있는 정원은 주로 가족들이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용 공간으로 사용된다.

[땅집고] 주택을 위에서 바라본 모습. /ⓒ Jaime Navar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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