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준(準) 서울’로 불리는 경기 광명시에서 2년 반 만에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가 선보인다. GS건설이 경기 광명시 철산동 235 일대 옛 철산주공 8·9단지를 재건축해 짓는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하 3층~지상 최고 40층, 23개 동 총 3804가구다. 일반분양 물량으로 1631가구가 풀릴 예정이다. 전용면적 59·84·114㎡ 주택형이 공급된다.

■지하철 한 정거장 이동하면 서울

이 단지는 편리한 교통 여건으로 관심을 모은다. 서울 지하철 7호선 철산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산업단지가 밀집한 가산디지털단지역까지 한 정거장 거리다. 경부선과 호남선 고속버스를 탈 수 있는 서울 강남 고속터미널역까지 환승없이 갈 수 있다.

일반 시내버스부터 간선·지선버스, 공항버스 등 다양한 버스 노선도 이용할 수 있다. 대중교통을 통해 서울과 수도권 곳곳으로 이동하기 수월하다. 차량을 이용하면 서부간선(지하)도로, 남부순환로, 서해안고속도로, 강남순환고속도로 등으로 진입하기 쉽다.

광명에는 신안산선과 월곶판교선(월판선) 같은 광역철도망도 예정돼 있다. 2025년 4월 개통 예정인 신안산선을 이용하면 광명역에서 여의도역까지 환승 없이 이동할 수 있다. 신안산선은 경기 안산에서 출발해 시흥, 여의도를 잇는 44.7km 노선이다.

월판선은 시흥시 월곶에서 출발해 시흥을 비롯해 광명, 안양, 의왕, 성남 판교 등 수도권 서남부를 연결하는 광역전철망이다. 총 연장 34.15㎞에 11개역(기존 3개역, 신설 8개역)이 들어서고 10개 공구로 나눠서 사업이 진행된다. 전체 사업비는 약 2조664억원 규모로, 2026년 말 개통 목표로 추진한다.

광명시 철산동 일대에는 학교와 도서관이 많다. 단지 주변에 광명북초, 광성초, 철산중, 광명북고 등이 있다. 철산역 인근 학원가 및 유명 입시학원이 몰려있는 목동 학원가도 인접해 있다.

주변에 각종 생활편의시설도 많다. 광명시청과 행정복지센터, 우체국, 경찰서는 물론 이마트 광명소하점·메트로광명점, 중앙시장, 광명전통시장, 롯데슈퍼, 롯데시네마 등이 멀지 않다. 공원과 녹지공간도 풍부하다. 안양천, 현충근린공원, 왕재산근린공원, 광덕산근린공원, 광명시민운동장 등 산책과 운동을 할 수 있는 시설이 가깝다.

■ 규제지역이지만 중도금 대출 가능…2년 만의 신축에 기대감 ↑

최근 정부는 부동산 거래 활성화를 위해 분양가 9억원 이하 주택에만 적용됐던 주택도시보증공사(HUG)·주택금융공사(HF)의 중도금 대출 보증을 분양가 12억원 이하로 확대했다. 그 덕택에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는 정부의 중도금 대출 기준 완화 혜택을 본다.

업계 관계자는 “중도금 대출이 분양가 12억원까지 넓어져 실수요자 자금 부담이 줄어 청약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 단지 일반분양 물량 중 가장 넓은 전용 114㎡ 분양가도 12억원 이내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명시 일대는 재개발, 재건축이 한창 진행 중이다. 정비사업이 완료되면 이 일대는 서울 서남권 최대 주거벨트로 거듭나게 된다.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가 포함된 철산주공 재건축과 광명뉴타운 일대는 총 3만2700여가구가 들어설 전망이다. 서울 바로 옆에 미니 신도시가 조성되는 것이다. 이 중 철산주공4·7단지와 광명 16R구역은 공사를 마치고 입주했다. 광명 1R, 2R, 4R, 10R 구역은 착공했다.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는 채광과 일조권을 확보한 단지 설계를 선보인다. 일부 가구는 안양천 조망도 가능하다. 자이 브랜드 커뮤니티 시설 '클럽 자이안'에는 실내수영장, 피트니스센터, GX룸, 실내골프연습장 등 운동시설과 작은 도서관, 공유 오피스 등이 마련된다. GS건설의 사물인터넷(IoT) 솔루션이 적용돼 집 밖에서도 전등, 난방, 가스 등을 통제할 수 있고, 무인택배 시스템 등을 마련했다.

철산동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구도심의 경우 인프라가 대부분 갖춰져 있어 선호도가 높은 반면 수 년간 아파트 공급이 드물었기 때문에 새로운 주거 상품으로 갈아타고자 하는 지역 내 대기수요가 많다”며 “여기에 미래가치를 보고 새롭게 이주하려는 지역 외 수요도 더해져 수요가 탄탄하다”고 했다.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 홍보관은 경기도 광명시 철산동 일대에 있다. 입주는 2025년 예정이다. /김서경 땅집고 기자 westseo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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