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국내 부동산 디벨로퍼인 STS개발주식회사(이하 'STS')가 베트남의 경제 수도로 불리는 호치민시 인근에 여의도 면적 17배에 달하는 신도시 개발을 맡게 된다.
STS는 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베트남 롱안성과 신도시 개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날 양해각서 체결식에는 전체 사업을 총괄할 STS의 김현석 회장을 비롯해 응우옌 반 웃(Nguyen Van Ut) 롱안 성장, 응우옌 깜 푸엉(Nguyen Cam Phuong) 사이공텔 대표, 권순기 경상국립대학교 총장, 윤철호 경상국립대학교병원장, 민병우 MBC플레이비(키자니아) 대표, 윤우근 엑센트리벤처스 대표 등이 참석했다. 방한 중인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도 참석해 양측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양해각서 체결에 따라 베트남 롱안성에 가칭 ‘인텔라시티’(INTELLA CITY)가 조성된다. 인텔라시티는 롱안성에 있는 스마트시티(Intelligent City In Long An)란 뜻으로 롱안성의 벤륵현 일대 4700헥타르(여의도 면적의 17배 규모)에 조성될 계획이다. 롱안 성 관계자는 “인텔라시티는 호치민에서 직선거리로 4km 정도 떨어져 있어 우리나라 판교신도시와 유사한 입지 여건”이라고 했다.
인텔라시티 신도시 개발은 STS에서 총괄할 예정이다. STS개발은 2004년에 설립됐으며 한국, 중국, 태국 등에서 약 100여건의 부동산 개발사업을 진행해 왔다. 주거 및 도시개발 사업뿐 아니라 특히 비주거상업부문 (쇼핑몰, 물류센터, 오피스 등)을 특화 개발하여 B2B방식으로 시장에 공급해 온 한국의 대표적 개발회사이다. STS의 베트남 개발사업 파트너는 역시 베트남의 대표적 개발회사인 사이공통신기술주식회사다. 사이공텔은 사이공투자그룹(SGI)에 속해 있으며, 산업 단지 조성, 도시개발, 기타 인프라 등 서비스분야에 개발과 투자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디벨로퍼다. SGI는 베트남에 30개 이상 프로젝트를 개발 완료했는데, 특히 1000헥타르 규모의 하이퐁 짱주 산업단지에 첨단기업과 LG그룹을 유치해 하이퐁을 베트남의 대표적인 산업단지로 성장시켰다.
STS개발주식회사는 인텔라시티를 4차 지식산업단지 안에 교육, 의료, 쇼핑, 문화센터까지 라이프스타일 전반의 독립된 자족기능을 갖춘 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최근 베트남에서 IT 기반의 스타트업 투자가 활발하고 벤처기업의 성장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만큼 인텔라시티의 산업 분야를 기술기반의 벤처기업 및 데이터센터 단지로 조성해 베트남에 한국의 판교 벤처밸리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벤처밸리 구축은 전 세계에서 13개 이상의 유니콘기업 배출 실적을 보유한 엑센트리벤처스 등 글로벌 엑셀러레이터 및 VC 등이 담당할 예정이다.
김현석 STS 회장은 “베트남 신도시개발사업은 단순한 토지 개발이나 부동산 개발 같은 하드웨어 뿐 아니라 신도시 조성 프로세스와 구성 콘텐츠로 이뤄진 미래형 인텔리전트시티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롱안성에 조성될 인텔라시티는 도시 인프라 전체가 친환경 IoT 시스템을 통해 구현되며, 경상국립대학교 글로벌캠퍼스가 들어서 IT/AI 중심 첨단지식산업의 교육기반을 확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도시 안에 경상국립대병원을 유치해 첨단 스마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며, 상업용지에는 프리미엄 아울렛 등을 포함한 베트남 최대 규모의 교외형 복합쇼핑몰과 키자니아, 워터파크, 놀이동산 등으로 구성된 가족형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함께 도입할 계획”이라며 “케이팝 등 한국의 대중문화에 열광하는 세대를 위해 케이팝컬쳐스쿨과 같은 콘텐츠 교육기관을 설립, 운영하여, 양국의 문화교류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예정"이라고 했다./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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