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제발 여기만은ㅠㅠ" 당첨되면 되레 골치 아플 둔촌주공 주택형

뉴스 이지은 기자
입력 2022.12.06 02:11


[땅집고] 이달 서울 재건축 최대어인 둔촌주공(올림픽파크포레온)이 일반분양을 시작하는 가운데, 상품성이 떨어지는 주택형이 곳곳에 숨어있어 '복불복 청약'이라는 말이 나온다. /땅집고TV


[땅집고] 서울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둔촌주공(올림픽파크포레온)이 일반분양 일정에 돌입했다. 총 1만2032가구 중 일반분양으로 풀리는 물량은 4786가구다. 5일 특별공급, 6일 1순위 청약을 순서대로 받는다. 국민평형인 전용 84㎡(34평) 기준 분양가가 13억원대여서 고분양가 논란이 일긴 했지만, 신축이 귀한 서울에 보기 드문 대규모 공급이라 청약자 수가 10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현행 청약 시스템상 이 단지에 청약 접수할 때는 평수(전용면적)를 먼저 고른 뒤, 세부적인 평면 타입을 선택해야 한다. 일반분양에서 고를 수 있는 주택형별 타입 수는 ▲29㎡ 1개 ▲39㎡ 1개 ▲49㎡ 1개 ▲59㎡ A~E타입 4개 ▲84㎡ A~H타입 8개 등이다.

그런데 청약 전 주의할 점이 있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이 1만2000여가구 매머드급 단지인 만큼 각 주택마다 입지나 배치가 천차만별로 달라 층수·조망권 등 상품성도 ‘복불복’이라는 점이다. 청약에 당첨되더라도 입주나 사전점검 때 당초 기대했던 주택 모습과 달라 실망할 수 있다. 땅집고가 각 주택형의 장단점을 정리했다.

■이웃집 주방 뷰: 84㎡E타입, 59㎡C타입

[땅집고] 언론에 소개돼 논란이 됐던 '이웃집 주방뷰'는 84㎡ E타입과 59㎡ C타입이다. /땅집고TV


최근 주택시장에서 수요자들 선호도가 가장 높은 타입은 전용 84㎡다. 올림픽파크포레온에서 일반분양하는 84㎡ 물량 중에선 E타입이 563가구로 가장 많다. 물량이 많은 주택형일수록 당첨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84㎡E에 청약하는 사람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84㎡ E타입이나 59㎡C타입에 청약한다면 ‘이웃집 주방 뷰’를 면치 못할 수 있다.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던 바로 그 주택형이다.

[땅집고] 타워형 설계를 적용한 84㎡ E타입과 59㎡ C타입이 맞은편 주택과 맞붙어있는데, 각 주택 주방창끼리 간격이 1.8m에 불과하다. /온라인 커뮤니티


84㎡ E타입과 59㎡C타입 모두 타워형 설계를 적용한다. 이웃집 주택과 주방 쪽을 맞대는 식으로 배치하는데, 두 집 주방창 간 간격이 최소 1.8m 정도로 가깝다. 이 때문에 길쭉하게 난 주방창을 통해 이웃집 주방 광경이 훤히 보일 수 있는 것.

다만 장점도 있다. 다른 주택형의 경우 조합원들이 ‘로얄층’으로 통하는 고층을 선점하는 바람에 일반분양으로 풀리는 물량이 10층 이하 저층 위주인데, 이 두 가지 주택형은 최고 35층까지 당첨을 노릴 수 있다는 것이다.

■단지 내 상가 뷰: 29~39㎡A타입, 49㎡A타입, 59㎡A타입

[땅집고] 올림픽파크포레온에서 단지 내 상가와 맞붙어있는 저층 주택은 '상가 뷰'를 면치 못할 수 있다. 사진은 거실창에서 상가가 훤히 보여 입주자들의 원성을 들었던 경기 고양시 '대곡역롯데캐슬엘클라씨' 아파트. /제보자 제공


올림픽파크포레온 단지에는 상가가 총 4곳 조성된다. ▲지하철 5호선 둔촌동역 쪽 상가 ▲지하철 9호선 둔촌오륜역 쪽 상가 ▲분산상가 2곳 등이다. 그런데 상가 건물과 거리가 가까운 동(棟)이 적지 않아, 일부 동 저층 주택에선 거실창 조망이 ‘상가뷰’에 직면할 수 있다. 실제로 입주자모집공고에도 “판매 및 근린생활시설과 인접한 동의 저층부 세대는 일부 시야가 차폐될 수 있다’는 문구가 적혀 있다.

[땅집고] 올림픽파크포레온에서 '단지 내 상가 뷰' 위험이 있는 동과 주택형 정리. /이지은 기자


‘단지 내 상가 뷰’ 위험이 있는 동과 주택형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둔촌동역 상가는 102·104동의 39㎡A와 105동 59㎡A 거실창과 마주보고 있다. 둔촌오륜역 상가 건물은 29㎡·39㎡ 소형주택으로만 구성하는 319~321동으로 둘러싸여 있다.

부지 서쪽 끝단에 들어서는 분산상가 1건물은 201동 거실창과 마주보는 배치다. 만약 소형주택인 49㎡A에 청약했다가 201동 저층에 당첨된다면, 거실창 조망이 상가 건물로 막혀 있을 가능성을 고려해 계약에 나서야 한다.

부지 동북쪽에 짓는 분산상가 2건물은 모든 주택을 59㎡A으로만 구성하는 401동과 나란히 들어선다. 다만 401동의 경우 상가와 마주보는 면이 거실창 쪽이 아니라 주방·침실 쪽 발코니여서 그나마 다행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방음벽 뷰: 39㎡A타입, 49㎡A타입, 84㎡F타입

[땅집고] 올림픽파크포레온에서 '방음벽 뷰' 위험이 있는 동과 주택형 정리. /이지은 기자


올림픽파크포레온 남쪽으로는 10차선의 강동대로가 지난다. 도로에서 발생하는 분진과 소음이 단지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강동대로와 접한 부지 경계선에 19m 높이 방음벽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방음벽 뷰’ 주택이 생길 수 있다.

방음벽과 거실창을 맞대고 있는 동은 6곳 정도 된다. 동별 주택형은 ▲305동 39㎡A ▲301~302동 84㎡F ▲308~309동, 319동 49㎡A 등이다. 통상 아파트 한 층당 높이가 2.8m 정도 되는 점을 감안하면, 각 동 주택형마다 7층 이하에 당첨될 경우 거실창으로 방음벽이 내다 보일 전망이다.

■꼬꼬마동: 59㎡ A타입

[땅집고] 올림픽파크포레온이 최고 35층 높이 아파트인데도 408~409동은 최고 6층에 그쳐 상품성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지은 기자


올림픽파크포레온은 최고 35층 높이 85개동으로 구성한다. 그런데 최고 층수가 6층에 그치는 ‘꼬꼬마동’도 눈에 띈다. 바로 59㎡ A타입으로만 구성하는 408~409동이다. 다른 동의 5분의 1 높이에 불과해 조망이 떨어져 상품성도 낮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두 개동 바로 옆에 신설학교가 들어설 예정이기 때문에 자녀들 통학은 편리할 수 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 꼬마빌딩, 토지 매물은 ‘땅집고 옥션’으로 ☞이번달 땅집고 옥션 매물 확인

▶ 우리집 재산세·종부세·양도세 땅집고 앱에서 단번에 확인하기. ☞클릭!

▶ 국내 최고의 실전 건축 노하우, 빌딩 투자 강좌를 한번에 ☞땅집고



화제의 뉴스

1순위 청약 '2만명' 몰린 서울원아이파크, 고분양가에도 선방
압구정 초고층 시대 개막…현대아파트 70층 250m 들어선다
시세보다 5억 저렴 위례 신혼희망타운 3가구 무순위 오늘 접수
"팔순 어르신 절친은 댕댕이" 시니어타운에 반려동물 등장한 이유
서초 '8억 로또' 아크로리츠카운티 나온다, 분양가 평당 6100만원 확정

오늘의 땅집GO

"팔순 어르신 절친은 댕댕이" 시니어타운에 반려동물 등장한 이유
광주시 "쌍령지구 임대아파트 투자피해 우려…확정된 것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