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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그 부엌뷰?"…둔촌주공 모델하우스 바글바글

뉴스 박기홍 기자
입력 2022.12.02 15:37 수정 2022.12.02 16:04
[땅집고] 지난 1일 개관한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 포레온 모델하우스. 사전 예약을 한 방문객들이 모형도를 둘러보고 있다./박기홍 기자


[땅집고] 국내 최대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 포레온 모델하우스가 1일 문을 열었다. 영하 10도 추위에도 하루종일 인파가 몰렸다. 사업시공단과 홍보대행사는 첫날 방문객만 3500명이 넘었다고 밝혔다. 오는 4일까지 사전 예약자 1만3600여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

모델하우스에는 전용 49㎡A, 전용 59㎡A, 전용 84 ㎡A와 D타입 등 총 4개 유닛을 설치했다. 예비청약자들은 판상형인 전용 84㎡ A 타입에 대한 관심이 컸다. 당초 전용 84㎡ 분양가(12억3600만~13억2000만원)가 12억원을 넘어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해 경쟁률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해당 유닛을 찾는 방문객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다른 유닛에 비해 유독 대기줄이 길어 청약 경쟁률이 예상보다 높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땅집고] 올림픽파크 포레온 모델하우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84㎡A 타입 유닛을 관람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박기홍 기자


■중도금 대출 안되는 84㎡A 타입 인기

서울 구로구에서 온 최성희 씨는 “84㎡D 타입보다 판상형인 84㎡A가 실거주하기엔 훨씬 더 나은 것 같다”며 “자재가 평범해 보이는 점은 아쉽지만 입지가 뛰어나기 때문에 청약을 넣겠다”고 말했다.

84㎡A 타입은 화장실, 수납장, 붙박이장, 중문(中門), 드레스룸 등 옵션만 15개가 넘는다. 발코니 확장비를 포함해 기본적인 옵션 비용만 더해도 분양가에서 1억원 가까이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 40대 이모씨는 “84㎡A타입이 각종 옵션이 너무 많아 고민된다”며 “모델하우스에도 인파가 대거 몰려서 경쟁률이 높을 것 같다”고 했다.

전용 59㎡A 타입에는 30대 신혼부부 등 젊은층이 몰렸다. 중도금 대출이 가능해 자금 조달이 상대적으로 용이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올림픽파크 포레온 일반분양 물량 중 중도금 대출이 가능한 주택형은 59㎡ 이하다. 정부가 최근 중도금 대출이 가능한 분양가 상한선을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높이면서 전용 59㎡까지 대출이 가능해졌다. 올림픽파크 포레온의 중도금 대출 가능 주택형 분양가는 최고가 기준으로 29㎡ 5억2340만원, 39㎡ 7억1520만원, 49㎡ 8억8100만원, 59㎡ 10억6250만원이다.

서울 관악구에서 온 이승재 씨는 “중도금 대출이 가능한 주택 위주로 둘러봤는데 49㎡와 59㎡ 면적 차이가 꽤 큰 것 같다”면서 “아무래도 대출이 가능하고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59㎡ 청약 경쟁률이 가장 높을 것 같다”고 말했다.

[땅집고] 올림픽파크 포레온 견본주택에 구현된 '부엌뷰' 84㎡E타입. 벽 간격은 1.8m로 구현됐다./박기홍 기자


■‘부엌뷰’ 논란 주방, 실측 모형 전시해 눈길

모델하우스에는 84㎡ E타입 ‘주방’을 샘플로 전시해 이목을 끌었다. 시공사업단은 최근 논란이 된 ‘부엌뷰’ 실측 모형을 제작해 현장에 마련한 것이다. 설계상 주방이 마주한 채로 지어지자 일부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비판 의견이 나왔다. 이에 예비청약자들이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모형을 설치했다.

전용 84㎡E, 전용 59㎡ C타입이 있는 동은 타워형이다. 타워에서 마주한 집끼리 간격이 가깝다. 모델하우스에 설치된 벽 간격은 1.8m 정도다. 설계상 주방이 1.8~2.6m 정도다. 가장 가까운 거리로 구현한 것이다.

[땅집고] 84㎡E타입 주방의 환기창을 열면 맞은편 주택 주방의 불투명창이 보인다./박기홍 기자


다만, 부엌뷰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주를 이뤘다. 서울 반포동에서 온 이경화(52) 씨는 “아파트가 사생활 보호라는 장점이 있는데 이런 설계는 국내 정서와 맞지 않는 것 같다”며 “선호도가 떨어져 청약 경쟁률이 낮아 당첨 가능성이 높아도 크게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일부 관람객은 개폐식 문이 맞은 편 주택과 엇갈린 구조로 설치돼 세대 간섭이 크지 않다는 의견을 내놨다. 한 50대 부부는 “유리가 불투명해 반대편 집이 보이지는 않는 것 같다”며 “생각했던 것보다 가려져 있어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다.

분양업계에서는 올림픽파크 포레온 청약 성적에 대한 전망이 엇갈린다. 모델하우스 관계자는 “무순위 청약 물량이 일부 나올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하고 있다”면서 “다만 미계약분이 오래 남아 있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지하 3층~지상 35층 85개동, 1만2032가구다.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4786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오는 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6일 해당지역 1순위, 7일 기타지역 1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당첨자 발표는 15일이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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