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 재건축 사업이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으면서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내년 하반기부터 이주와 철거 절차가 시작될 예정이다.
서울 용산구는 2일 ‘한강맨션 주택재건축정비사업 관리처분계획인가’를 구보에 고시했다. 지난해 9월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사업시행계획인가 후 1년2개월여 만이다.
정비구역 위치는 이촌동 300-23번지 일대다. 구역면적은 8만4262.1㎡, 신축 연면적은 33만4584.57㎡다. 제3종 일반주거지역이며 건폐율 20.45%, 용적률 255.15%가 적용된다.
사업주체인 한강맨션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기존의 노후된 23개동(지상5층)을 허물고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 등 15개동(지하3층ㆍ지상35층)을 지을 계획이다.
공동주택 가구 수는 기존 660가구보다 781가구 늘어난 1441가구가 된다. 조합원과 일반 분양 가구 수는 1303가구와 임대주택 138가구로 구성된다. 분양주택 1303가구 중 조합원 분양은 659가구, 일반분양은 631가구이다. 13가구는 보류지로 설정됐다.
정비기반시설로는 도로(4033.0㎡), 공원(4505.4㎡), 공공청사(1000.0㎡)가 있다. 공공청사는 정비계획에 따라 지상 3층 규모의 동주민센터가 들어선다. 공원은 인접한 한강삼익아파트 재건축 시 함께 조성될 예정이다.
기존 건축물 철거 예정 시기는 관리처분계획인가일로부터 1년 이내다. 이에 따라 내년 하반기 주민 이주와 기존 건축물 철거 절차가 시작된다.
한강맨션은 1970년 준공된 이후 47년 만인 2017년에 재건축 조합이 설립됐다. 2019년 서울시 건축위원회 심의, 2021년 환경영향평가 심의를 통과했다. 2021년 9월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사업시행계획인가 후 올해 1월 정기총회를 개최해 GS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했다.
특히 ‘35층룰’ 폐지를 골자로 한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2040 서울플랜)’이 서울시 심의를 최종 통과해 연내 시행되면서 층고 상향이 본격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1월 한강맨션 시공자로 선정된 GS건설은 층수 제한 해제를 전제로 최고 층수를 68층으로 한 설계안을 내놓기도 했다. 조합은 설계 변경을 위한 도시계획 용역업체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용산구민의 오랜 숙원인 용산개발의 신호탄을 쐈다”며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서경 땅집고 기자 westseo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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