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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초월이네"…빈살만도 반했다는 네이버 신사옥, 어떻길래

뉴스 박기람 기자
입력 2022.12.02 13:47 수정 2022.12.02 15:40
[땅집고]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네이버 제1사옥 '그린팩토리'(왼쪽) 바로 옆에 들어선 네이버 제2사옥'1784'. /네이버


[땅집고] “겉으로 볼 때는 그렇게 특별해 보이지 않는데, 기능이 대박이네요.”

최근 방한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일행이 네이버 제2 사옥 ‘1784’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건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위치한 ‘1784’는 2016년 착공해 올해 준공했다. 네이버 제1사옥인 그린팩토리 바로 옆에 있다. 건물 이름이 특이한데, 건물이 위치한 주소인 ‘정자동 178-4번지’와 최초의 산업혁명이 일어난 1784년을 동시에 뜻한다.

[땅집고] 건물이 위치한 주소인 '정자동 178-4번지'와 최초의 산업혁명이 일어난 해를 기념해 1784라는 이름이 붙었다./네이버


겉보기에는 초록색 통유리로 된 그린팩토리와 색깔만 다르고 외형 디자인은 비슷하다. 그린팩토리와 마찬가지로 국제적인 친환경 건축 인증제도인 LEED의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Platinum)을 획득했다.

1784는 본건물인 매스타워와 저층부인 포디움, 그린팩토리와 본 건물 사이에 위치하는 서브타워로 이뤄져 있다. 매스타워와 서브타워, 포디움 사이 공간이 비워져 있고 2개의 아트리움으로 연결돼 있다.

그런데 사실 이 건물은 외부보다 내부가 더 특별하다. 1784는 네이버 직원이 일하는 업무 공간인 동시에 로봇·자율주행·AI(인공지능)·클라우드 등 네이버가 연구하고 축적한 모든 선행 기술을 테스트하는 거대한 테스트베드 역할을 한다.

무엇보다 1784는 로봇 친화적 건물이다. 현재 약 100대의 로봇이 건물 안에서 돌아다닐 정도로 로봇의 일상화가 이뤄지고 있다. 로봇은 자율주행을 통해 직원에게 택배나 커피, 도시락을 배달해 준다. 이 로봇은 두뇌가 본체에 없다. 이른바 ‘브레인리스 로봇’이다. 로봇에서 두뇌 역할을 하는 컴퓨터를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옮겨놔 많은 종류의 로봇을 동시에 운용할 수 있다.

[땅집고] 1784는 로봇이 일상적으로 돌아다닐 정도로 미래 기술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고 있다. /네이버


건물에서는 로봇 배달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는 ‘AI 앱’, 로봇이 수령인의 얼굴을 알아볼 수 있게 하는 ‘안면인식 기술’, 현실 세계와 똑같은 가상 공간을 만들어 로봇이 스스로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디지털트윈’ 기술도 적용된다.

1784는 스마트폰으로 조명과 환기를 제어하고, 로봇 전용 승강기도 설치한 미래형 건물이라는 찬사를 받는다. 이처럼 미래 기술을 공간에 융합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아 1784는 최근 국토교통부 ‘2022 한국건축문화대상’에서 건축물 민간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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