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문경~김천 내륙철도' 예타 통과…수서~김천 100분 단축

뉴스 전현희 기자
입력 2022.11.28 14:05 수정 2022.11.28 14:07

[땅집고] '문경~김천 철도건설 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또한 사업비 증가로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린 '대산-당진 고속도로 신설 사업'도 타당성 재조사 문턱을 넘었다.

국토교통부는 28일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어 문경~김천 철도건설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및 대산~당진 고속도로 시설 사업 타당성 재조사 결과를 심의 의결했다.

[땅집고] 문경~김천 고속전철 위치도. /국토교통부


문경~김천 철도건설 사업은 경북 문경에서 상주를 거쳐 김천까지 총 69.8㎞ 구간의 전철을 건설하여 우리나라 내륙철도망을 완성하는 사업으로 사업비 1조 3031억원이 투입된다. 속도는 시속 250㎞다. 2016년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신규사업으로 반영된 이후 사업계획을 구체화해 이번에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문경~김천 구간은 고속전철구간인 중부내륙선(이천~문경)과 남부내륙선(김천~거제) 사이에 있으나 우리나라를 종단하는 간선철도망 중 유일한 단절구간(Missing Link)이었다. 특히, 일제강점기(1924년)에 건설된 이후 선형이 개량되지 않아 급곡선 구간과 철도건널목이 많고, 이로 인해 속도 저하와 안전성 등 문제가 있었다.

고속철도 사업이 마무리되면 문경·상주에서 서울(수서)까지 차량으로 2시간 30분 넘게 걸리던 이동시간이 1시간 30분 이내로 줄어들 전망이다. 문경~김천 간 지역 내 이동시간은 기존 1시간 20분에서 40분으로 줄어, 수서에서 김천까지 이동시간이 최대 100분 가량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는 문경~김천 철도건설 사업을 빠르게 추진하기 위해 2023년 초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해 2024년부터 기본설계, 실시설계를 거쳐 이르면 2026년에 착공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이윤상 철도국장은 "이번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로 내륙철도망의 마지막 단절구간인 문경~김천 철도건설을 추진해 낙후된 경북내륙지역의 수도권 접근성을 대폭 향상시키고, 국민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철도 고속화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게 됐다"며 "기본계획 수립 등 후속절차에 조속히 착수하여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땅집고] 대산∼당진 고속도로 위치도. /국토교통부


대산~당진 고속도로 신설 사업은 2011년 6월 제2차 도로정비기본계획에 반영되어 추진되다가 사업비 증가로 타당성재조사를 시행하게 됐다. 대산산업단지에 위치한 석유화학단지는 국내 3대 석유화학단지에 해당되지만 타 석유화학단지에 비해 고속도로 접근성이 열악했지만 앞으로 본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서해안, 당진∼영덕 고속도로와 연계되어 접근성이 개선할 전망이다.

관계기관 협의, 도로구역 고시 등을 거쳐 2023년 하반기착공할 예정으로 국도29호선의 출·퇴근 시 지정체 개선은 물론, 대산항 물동량 처리 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 이용욱 도로국장은 “서산, 당진 지역의 접근성 향상으로 지역 균형발전과 산업단지 경쟁력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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