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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텝 후 거래된 서울 아파트 절반은 6억 이하

뉴스 김서경 기자
입력 2022.11.27 16:10 수정 2022.11.28 07:50
[땅집고]서울 성북구 장위뉴타운 전경. /조선DB


[땅집고] 한국은행이 지난 7월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을 밟은 이후 서울에서 팔린 아파트 절반은 6억원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8월부터 이번 달 25일까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신고된 서울 아파트 매매 계약 2248건 중 6억원 이하는 1120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의 50.2%다.

6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는 특히 서울 남서부에서 활발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금천구가 165건으로 가장 많았고, 영등포구(116건), 구로구 (96건)가 뒤를 이었다.

이 같은 저가 아파트 매수는 이번달에 더욱 두드러졌다. 11월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10채 중 7채는 가격이 6억원 아래였다. 6억원 이하 매매 계약은 총 336건 중 241건(71%)으로 집계됐다.

6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이 늘어난 것은 지난 7월에 이어 10월 두 번째 빅스텝을 단행하는 등 계속되는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이자가 연 7%까지 치솟으면서 이자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때문이다.

대출이 금지되는 15억원 초과 고가 아파트 거래 비중도 감소추세다. 15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 비중은 올해 4∼7월 평균 19.3%으나, 8∼11월 평균 11.8%로 떨어졌다.

이번달 15억원 초과 거래 비중은 7.4%로 더욱 줄었다. 이는 정부가 다음 달 1일부터 투기·투기과열지구 내 15억원 초과 아파트에도 주택담보대출을 허용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대출 재개를 앞두고 거래를 미뤘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김서경 땅집고 기자 westseo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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