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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주공5단지도 20억선 무너졌다…1년 새 9.6억 뚝

뉴스 이지은 기자
입력 2022.11.17 15:53

[땅집고] 서울시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아파트. /조선DB


[땅집고] 부동산 시장이 급랭하면서 서울 강남권 유명 재건축 단지인 ‘잠실주공5단지’도 집값 폭락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아파트 30평대 주택 가격이 1년 만에 9억6000만원 떨어지면서, 집주인들이 마지노선으로 여기던 ‘20억 선’까지 무너졌다.

1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전용면적 76㎡(공급면적 33평형)가 지난 10월 29일 19억850만원에 거래됐다. 직전 거래인 올해 8월 27억2500만원, 10월 중순 22억7850만원에 팔린 데 이어 집값이 연달아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28억7000만원 최고가와 비교하면, 1년 만에 집값이 무려 9억6000만원 떨어진 금액이기도 하다.

‘잠실주공5단지’ 30평형 매물이 20억원 밑으로 하락한 것은 부동산 가격이 본격 상승세를 타기 전인 2020년 6월(19억7300만원) 이후 처음이다. 현재 온라인 중개사이트에는 호가가 최소 20억5000만원에서 최고 28억5000만원까지 등록돼있지만, 이번에 19억원대 거래가 이뤄진 탓에 20억원대 매물이 새 집주인을 찾기 더 어려워졌다는 말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올해 들어 집값이 고점이란 인식이 확산한 데다 금리가 연속으로 오르면서 매수세가 확 꺾인 가운데, 시세보다 호가를 확 낮춘 ‘급급매’ 매물만 거래되면서 통계상 집값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게다가 ‘잠실주공5단지’가 있는 잠실동은 2020년 6월부터 토지거래허가제로 묶인 지역이라 거래 절벽 속 폭락 거래 현상이 더 두드러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는 대지 지분이 일정 면적을 초과하는 부동산을 매입할 때 관할 구청장 허가를 받아야 한다. 주택은 매입 후 2년 동안 실거주해야 하기 때문에 전·월세로 임대할 수도 없다. 즉 투자 목적으로 세를 끼고 집을 매수하는 ‘갭투자’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수요 유입이 매우 한정돼있다는 얘기다.

잠실동 A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경기가 너무 좋지 않아 부동산 불패 지역으로 꼽혔던 서울 강남권에서도 아파트마다 실거래가 하락세가 뚜렷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이번에 19억원대에 거래된 ‘잠실주공5단지’의 경우 1층 주택으로, 최고 15층인 이 단지에서 선호도가 가장 낮은 층수라 시세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거래된 영향도 있어 보인다”고 했다. /이지은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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