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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무주택자 103만명, 집값 정점 찍은 작년에 집 샀다

뉴스 이지은 기자
입력 2022.11.15 16:14 수정 2022.11.15 17:06


[땅집고] 실거래가가 최고점을 기록한 아파트 단지가 수두룩했던 지난해 집을 산 무주택자가 103만명에 달했다는 통계가 나왔다. 올해 들어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에 들어선 가운데 금리가 연달아 인상하고 있는 터라, 지난해 주택 매수자들이 불어난 대출이자로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15일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 등을 담은 ‘2021년 주택소유통계’를 발표했다.

주택소유통계는 건축물대장, 주택공시가격, 재산세 등 주택과 관련한 행정자료와 인구주택총조사의 인구·가구·주택자료를 활용해서 발표하는 연간 통계다. 이번 통계의 기준 시점은 2021년 11월 1일이다.

■국민 1509만명이 내 집 가졌다…공동소유 비중 점점 늘어


지난해 기준 총주택 수는 1881만2000가구다. 1년 전보다 28만6000가구 증가했다. 이 중 개인 소유의 주택은 1624만2000가구로 전체의 86.3%를 차지했다. 주택 소유자는 1508만9000명이다.

주택 소유자 기준 1인당 평균 소유 주택 수는 1.08호다. 지난해 1.09가구였던 것과 비교하면 소폭 감소했다.

개인이 소유한 주택 중 단독 소유는 1409만6000가구(86.8%)다. 이어 2인 이상이 공동으로 소유한 주택은 214만5000가구(13.2%)인 것으로 집계됐다. 공동소유 비중은 2017년 11.7%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추이는 절세 등을 노리고 부부 공동명의로 집을 사는 수요자가 늘고 있는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령별로 보면 50대가 전체 주택 소유자의 25.1%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22.1%), 60대(21.6%), 70대(11.4%), 30대(10.9%) 등의 순이었다.

■다주택자 처음으로 감소했지만…무주택자 103만명은 꼭지에서 집 샀다

주택 소유자 1508만9000명 중 집을 한 채만 소유한 1주택자는 1281만6000명으로 84.9% 비중을 차지했다. 2주택 이상 소유자는 227만3000명으로 전체의 15.1%였다. 즉 주택 보유자 7명 중 1명꼴로 다주택자라는 얘기다.

다주택자 수는 전년도 232만명에서 4만7000명 감소했다. 다주택자 수가 줄어든 것은 통계청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2년 이후 9년 만에 처음으로 있는 일이다.

보유 주택수로 보면 ▲2건 180만4000명(12.0%) ▲3건은 28만3000명(1.9%) ▲4건은 7만2000명(0.5%) ▲5건 이상 11만4000명(0.8%) 등이다. 정부가 금융·세제 등 정책 면에서 다주택자를 압박하고 있는 데다, 집값 상승세가 끝났다고 판단한 다주택자들이 차익을 실현하기 위한 목적으로 집을 되파는 현상이 통계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별 주택소유 현황 변화에 따르면 2020년에 주택을 보유했다가 2021년 무주택자로 전환된 사람이 55만2000명이었다. 2건 이상 보유하다가 무주택자가 된 사람도 2만7000명이나 됐다.

반면 2020년 무주택자 103만6000명은 2021년에 내 집 마련하면서 주택보유자가 됐다. 주택 가격이 지난해 말 최고점을 기록한 뒤 올해부터 하락세인 점을 감안하면, ‘꼭지’에서 집을 매수한 사람이 많다는 얘기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1.00%이던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현재 3.00%를 기록 중이라, 이들이 대출을 받았다면 현재 부담하는 이자가 크게 늘었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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