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14일 서울시가 보존 중심이었던 도시재생사업을 개발과 균형을 이루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새 도시재생 전략계획을 발표한다.

서울시는 15일 오후 3시 서울시청 서소문별관 후생동 강당에서 ‘2030 서울시 도시재생 전략계획 변경(안)’ 공청회를 열고 주요 내용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도시재생사업이란 철거·이주 과정을 포함하는 재개발이 아니라, 기존 동네 모습을 유지하되 필요한 시설을 확충하는 등 방식으로 지역을 활성화하는 사업이다. 서울시는 도시재생사업과 관련한 전략계획을 2015년 처음으로 수립하고 사업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오세훈 서울시장은 그동안 이뤄져 온 도시재생사업이 보존·관리에만 치중하는 바람에 지역 주민들의 요구에 부합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이에 지난해 6월 ‘2세대 도시재생’으로 사업 방향을 전환하겠다고 발표했다.

오 시장표 도시재생사업의 기본 방향은 개발과 보존의 균형을 이루도록 하는 것이다. ‘쇠퇴지역 균형발전’이라는 새로운 정책 방향을 정하고, 재개발·재건축, 소규모 주택 정비 등 개발·정비사업과 연계해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지역 주민 사이 유대감을 형성하기 위한 공동체 공간을 마련하던 기존 사업에서 벗어나 주차장·키즈카페 등 실제 주민들이 원하는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전략계획 대상지는 총 52곳이다. 도시재생활성화지역인 ▲망우본동 일대 ▲신월1동 일대 ▲독산2동 일대 ▲ 화곡중앙시장 일대 ▲용답상가시장 일대 등 5곳이 추가됐다.

시는 공청회를 개최한 이후 시의회 의견 청취, 관계기관 협의, 도시재생위원회 심의를 거쳐 변경안을 확정·공고할 방침이다. 공청회는 서울시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한다.

여장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개발할 곳은 개발하고, 보존할 곳은 확실히 지원하는 도시재생사업 체계를 만들 예정이다”라며 “도시재생 특별법상 추진 가능한 다양한 사업방식을 적용해, 도시경쟁력 강화와 균형발전정책 실현으로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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