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이번주 서울을 비롯한 전국의 아파트값이 10년 반 만에 최대치로 하락했다. 정부가 10일 경기·인천 등 수도권의 규제 지역을 해제했지만 주택 시장의 하락세를 막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0 일 한국부동산원의 11월 1주(7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0.38% 하락했다. 2012년 5월 부동산원이 시세 조사를 시작한 이후 주간 기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종전 최대 하락폭 기록은 2012년 6월 2주의 -0.36%였다.
전국과 수도권 아파트값도 각각 0.39%, 0.47% 하락했다. 모두 역대 최대 하락폭이다.
서울의 경우 강남권에서는 강남구가 지난주 -0.28%에서 이번주 -0.34%로 낙폭이 커졌다. 다만 송파구는 -0.60%에서 -0.58%로, 서초구는 -0.16%에서 -0.13%로 하락폭이 각각 줄었다.
노원구(-0.55%)와 도봉구(-0.56%) 아파트값도 하락폭이 0.5%대로 커졌다.
경기(-0.49%)와 인천(-0.60%)도 지난주(-0.41%, -0.51%)보다 낙폭이 더 벌어졌다. 과천 집값은 지난주 -0.48%에서 이번주 -0.67%로 떨어졌고, 광명시도 지난주 -0.56%에서 이번주 -0.61%로 낙폭이 확대됐다.
부동산원은 “주택가격 추가 하락 우려와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됨에 따라 매수관망세가 지속되고 거래급감 상황이 심화되면서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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