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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또 터진다' 은마아파트 현수막 뭇매

뉴스 전현희 기자
입력 2022.11.06 19:08 수정 2022.11.07 08:08
[땅집고] 서울 강남 재건축 단지인 은마아파트에서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C노선 통과를 반대하며 낸 현수막에 ‘이태원 참사와 같은 사고가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내용을 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온라인 커뮤니티


[땅집고] 서울 강남 재건축 단지인 은마아파트에서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C노선 통과를 반대하며 낸 현수막에 ‘이태원 참사와 같은 사고가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내용을 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현수막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쏟아지자 아파트 측은 2시간만에 현수막을 철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은마아파트는 지난 5일 오후 3시부터 오후 5시까지 아파트 31동 외벽에 '이태원 참사사고 은마에서 또 터진다'는 내용의 대형 현수막이 걸렸다. 은마 아파트는 지하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된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C 노선과 관련해 지반침하, 붕괴 등 안전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태원과 같은 참사가 발생할 수 있다는 내용으로 현수막 문구를 작성했다. 은마 아파트 관계자에 따르면 이 현수막은 시공사인 현대건설에 항의하려는 목적에서 제작됐다.

하지만 은마아파트 주민들을 비롯해 온라인에서 이 현수막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는 “재산을 지키기 위해 억울하게 사망한 젊은이들을 악용하는 게 인간적 도리에 어긋난다”, “재건축 승인을 철회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등의 반응이 나왔다.

민원을 접수한 은마 아파트 관계자는 곧바로 철거 지시를 내렸고 현수막은 2~3시간가량 걸려 있다가 당일 오후 6시쯤 완전히 철거됐다. 은마 아파트 관계자는 “GTX-C 노선 항의 차원에서 현수막 문구를 급하게 정하다 보니 부적절한 문구가 사용됐다”며 “주민들에게 항의를 받자마자 즉시 철거 조치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GTX-C 노선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은마아파트 지하를 관통하는 설계안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자 은마 주민들은 이에 항의하며 노선 우회를 주장하고 있다. 은마 아파트 관계자는 "GTX-C가 아파트 10개동을 뚫어 지나갈 것으로 예상되고, 서울시와 구청에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실시한 안전점검에서도 지반 침하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왔다"며 "현대건설은 은마를 우회하는 노선을 제안했다고 밝혔다가 말을 바꿔 주민들이 불안해 하는 상태"라고 했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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