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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15분, 강남 30분…좋은 입지에도 전셋값 뚝뚝ㅣ서대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

뉴스 전현희 기자
입력 2022.11.03 13:39

[입주단지분석] 서대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

[땅집고] 서대문 푸르지오 센트럴 파크 개요. /전현희 기자


[땅집고] 지난 1일 서울 지하철 3호선 무악재역 3번출구로 나오자 마자 외벽을 통유리로 마감한 새 아파트가 눈에 띄었다. 지난 31일 입주를 시작한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서대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다. 이 단지는 홍제1구역을 재건축한 아파트로 지하 4층~지상 18층, 10개 동, 총 832가구로 규모다. 주택형별로 전용 ▲ 49㎡ 82가구 ▲ 49㎡ ▲ 55㎡ 122가구 ▲ 59㎡ 304가구 ▲ 75㎡ 151가구 ▲ 84㎡ 122가구 ▲ 114㎡ 16가구로 구성돼 있다.

이 단지는 광화문 을지로 등 배후 주거지라 이곳에 일자리를 가진 직장인들의 수요가 크다. 또 단지가 인왕산 자락에 자리잡고 있어 은퇴한 노령자 중에서도 이 단지를 찾는 경우가 많다. 초등학교도 단지 인근에 있다. 다만 산자락에 있는 만큼 상권이 상대적으로 부실한 점 등은 단점으로 꼽힌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고 전매제한이 있어 매매 거래는 활발하지 않지만 젊은 신혼부부를 중심으로 전세 거래는 제법 이뤄지고 있다. 다만 최근 부동산 경기, 금리 인상 등의 요인으로 시세 변동에 크게 영향을 주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

■ 무악재역 역세권 단지…광화문15분, 강남권 30~40분

이 단지는 3호선 무악재역에서 300m 정도 떨어진 역세권 단지다. 무악재역에서 강남역까지 30~40분에 이동할 수 있고 광화문·을지로 등 CBD까지도 20분 내외면 이동할 수 있다. 단지 바로 앞에 통일로를 이용하면 차량으로도 광화문, 시청, 종로까지 이동이 편리하다. 다만 단지 앞 대로변이 일방통행이라 단지 정문으로 진입할 수 있는 언덕으로 올라가려면 단지에서 독립문역, 무악재역에서 각각 두 번 유턴(U)해 우회전으로만 이동할 수 있다.

[땅집고] 단지 앞 대로변에서 좌회전 해 진입할 수 없다. /전현희 기자


서대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는 주변에 안산, 인왕산, 백련산이 있어 녹지환경이 풍부하다. 단지에서 안산 등산로가 가깝고 무악재 하늘다리를 이용하면 인왕산으로 연결된다. 걸어서 약 5분이면 서대문 독립공원에도 갈 수 있다.

학군은 '안산초등학교'와 300m 정도 떨어진 초품아 단지다. 다만 중·고등학교는 멀다. 신연중학교까지 걸어서 약 20분, 정원여자중학교까지는 약 33분이 걸린다. 한성과학고, 대신고등 등도 단지에서 1~1.5km 정도 떨어져 있다.

단지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지리적 한계 때문에 주변에 이렇다 할 상권이 없는 점은 흠으로 꼽힌다. 단지에서 대형상업시설을 이용하려면 3km 정도 떨어진 신촌 현대백화점이나 신촌 이마트까지 이동해야 한다. 학원을 이용하려면 무악재역에서 두 정거장 떨어진 3호선 녹번역 일대로 이동해야 한다. 다만 현지에서는 이 일대 정비사업이 완료되고 단지 내 상가에 임차가 완료되면 이 일대 상권이 개선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 언덕 깎아 만든 아파트…동간 이동 엘리베이터 설치

이 단지는 지형이 언덕인 곳을 깎아 지어졌다. 차량으로 단지 출입구를 이동하려면 언덕을 올라야 한다. 동간에도 단차가 있어 단지 내 동간 이동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엘레베이터를 설치했다.

[땅집고] 단지 동측에 설치된 계단. 단지가 언덕에 지어져 단차가 크다. /전현희 기자


현지 공인중개사사무소에 따르면 단지에서 가장 선호도가 높은 동은 107~110동으로 안산을 조망할 수 있다. 반면 인근 건물에 둘러싸여 선호도가 가장 낮은 동의 경우 다른 동의 같은 주택형에 비해 5000만원 정도 저렴하다.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로는 어린이집, 독서실, 피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도서관 등이 있다. 물놀이터를 갖췄는데, 여름철에는 물놀이를 할 수 있고, 겨울철에는 일반 놀이터로 사용된다.

■ 59㎡ 전세가 5억대…전세·월세 거래 ‘뜸해’

이 단지는 분양가상한제 적용 주택이라 일반분양분을 제외한 조합원 매물만 거래가 가능하다. 지난 5월 조합원 매물인 84㎡ 분양권이 14억9900만원에 거래됐다. 다만 최근 부동산 시장에 불어닥친 한파로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매매호가는 84㎡ 기준 14억~15억원에 형성돼 있다.

전세금은 지난 5월부터 하락세다. 현지 공인 중개사사무소 관계자 A씨에 따르면 “지난 5월 59㎡는 6억~6억5000만원에 전세 거래 됐는데 최근에는 금리가 오르면서 전세 수요자들이 5억원대에도 거래를 망설이고 있다”며 “금리 인상에 따라 월세도 오르면서 최근에는 특별히 월세 수요가 많지도 않다”고 말했다.

이 단지 전세금 하락세는 인근 단지 전세금 하락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A씨는 “조합원들이 현재 거주하는 전셋집이 2년 전에 6억원이었다고 하면 지금 시세는 4억5000만원 정도로 하락해 새로운 세입자를 구하는데 부담을 느낀 집주인들이 세입자들을 붙잡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현지에서는 입주기간 일부 전세 거래는 이어지겠지만 최근 금리 인상, 부동산 침체에 따라 별다른 시세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지난주 정부가 15억 초과 아파트에 대해서도 대출을 허용하는 규제 완화책을 발표했지만 이 단지는 현재 15억원 이하의 단지인 만큼 큰 영향이 없다는 평이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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