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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달팽이처럼 생겼네'…희한한 덴마크 모듈러 주택

뉴스 김리영 기자
입력 2022.11.03 08:11 수정 2022.11.03 10:07

[기묘한 건축] 달팽이를 닮은 덴마크 모듈러 주택

[땅집고] 덴마크 오르후스 시에 들어선 모듈러 주택 '달팽이 집'. /ⓒ빅(BIG|bjarke ingels group)설계사무소 홈페이지


[땅집고] 올해 덴마크 오르후스(Aarhus) 시에 독특한 아파트가 준공했다. 세계적인 건축사무소 빅(BIG, bjarke ingels group) 스튜디오가 지은 야심작이다.

이름이 ‘달팽이 집’(Sneglehusene Housing)인데, 말 그대로 달팽이처럼 둥글게 설계했다. 사각형으로 된 일반 아파트 건물 배치에서 벗어나 원형으로 각 동을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대지면적 9500㎡에 중앙 연못을 구심점으로 주택이 빙 둘러싸는 구조다.

[땅집고] 덴마크 오르후스 시에 들어선 모듈러 주택 '달팽이 집' 내부. /ⓒ빅(BIG|bjarke ingels group)설계사무소 홈페이지


이 집은 구조체에 내장재와 전기 배선, 기계 설비 등을 미리 시공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모듈러 방식으로 지었다.

천장 높이가 각각 2.5m, 3.5m 두 개의 모듈을 이어붙인 것. 언뜻 보면 체크 무늬처럼 보인다. 각각 모듈 안에는 넓은 내부 공간과 바닥부터 천장까지 이어지는 통창, 야외 테라스가 딸려있다.

이 집을 설계한 빅 스튜디오 조경팀은 내부 공간에서 조망에 가장 신경썼다.

[땅집고] 덴마크 오르후스 시에 들어선 모듈러 주택 '달팽이 집' 중앙 연못. /ⓒ빅(BIG|bjarke ingels group)설계사무소 홈페이지


사각형으로 된 일반 건물에선 녹지 공간을 다채롭게 조망할 수 없는데, 달팽이 모양으로 설계해 집안 곳곳에서 녹지 공간을 바라볼 수 있도록 했다.

[땅집고] '달팽이 집' 설계 구조. /ⓒ빅(BIG|bjarke ingels group)설계사무소 홈페이지


건물 사이로 난 둥글게 늘어선 길은 주민이 휴식을 취하기도 하고 이웃과 어울릴 수 있는 커뮤니티 장소로도 쓰인다.

이 주택의 핵심 공간인 중앙공원에는 인공 연못을 만들었다. 설계사무소 측은 이 연못을 단순히 조경 요소로만 활용하지 않았다. 연못은 빗물 관리 기능을 하며 운하와 지역 전체 물 공급 시스템과 연결하도록 했다. 물 공급 시스템은 오염된 물을 지역 주민이 재사용할 수 있도록 정화해 공급한다.

빅 스튜디오 설계팀은 “이 주택을 지으면서 점점 더 세련된 방식으로 모듈러 주택 디자인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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