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는 소비자의 알 권리를 위해 ‘분양 광고가 말하지 않는 사실과 정보’만을 모아 집중 분석하는 ‘디스(This) 아파트’ 시리즈를 연재한다. 분양 상품의 장·단점을 있는 그대로 전달한다.
[디스아파트] 충남 천안 일봉공원 ‘호반써밋 센트럴파크’
[땅집고] 충남 천안에서 ‘호반써밋 센트럴파크’가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일정을 시작했다.
이 아파트는 충남 천안시 동남구 용곡동 일원 2개 블록에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25개동, 총 1737가구다. 1블록에 ▲84㎡(이하 전용면적) 211가구 ▲99㎡ 242가구 등 모두 453가구, 2블록에 ▲66㎡ 145가구 ▲84㎡ 943가구 ▲99㎡ 196가구 등 1284가구가 들어선다. 오는 7일 특별공급 시작으로 8일 1순위, 9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1블록과 2블록 입주 예정일은 각각 2026년 2월과 2027년5월이다.
이 단지는 축구장 40배 규모 일봉공원을 끼고 들어서는 이른바 ‘공품아’(공원을 품은 아파트)다. 하지만 분양가는 확장비를 포함해서 84㎡가 4억원대 중반으로 높은 편이어서 예비 청약자들이 고민하고 있다.
■전통 주거지에 들어서는 1700가구 대단지 ‘공품아’
이 단지는 일봉공원을 끼고 진행하는 민간공원 특례사업이다. 38만여㎡ 규모 일봉공원에는 산책로∙운동시설∙쉼터 등 각종 시설을 갖춘다. 천안천과 청수호수공원도 가깝다. 용곡동 일대는 천안에서 전통적인 주거지로 대형마트와 종합병원, 문화시설 등이 있다. 신용초와 용소초, 일봉초도 단지와 맞닿아 있다. 용곡·신방·천안여중과 천안제일고, 천안고도 인근에 있다. 단지 주변으로 학원가도 있다.
수도권 전철 1호선 봉명역이1.5km정도 떨어져 있다. 남부대로와 서부대로를 이용해 15km 정도 떨어진 삼성전자 나노시티 온양캠퍼스나 탕정디스플레이시티 1단지, 천안 제2~4일반산업단지, 백석농공단지, 풍세일반산업단지 등으로 이동할 수 있다.
남향 위주로 단지를 배치하고 방3개와 거실을 전면 배치하는 4베이 설계를 적용해 통풍과 조망권을 확보했다. 가변형 벽체를 활용해 입맛에 맞게 공간 구성이 가능하다. 주택형별로 현관 팬트리, 드레스룸 등 수납공간을 제공한다. 커뮤니티 시설로는 피트니스센터와 GX룸, 골프연습장, 작은 도서관, 독서실 등을 조성한다.
■84㎡ 분양가 4억대 중반…“입지 대비 부담스러워”
예비 청약자들 사이에는 높은 분양가가 단점으로 꼽힌다. 1블럭 분양가는 확장비를 포함한 84㎡가 3억8780만~4억2380만원이다. 99㎡는 확장비 포함 분양가가 4억8000만~5억2500만원이다. 평당가는 1170만~1366만원 수준이다.
2블럭은 66㎡ 주택형이 확장비 포함 3억2880만~3억6080만원, 84㎡는 4억780만~4억5980만원, 99㎡는 5억800만~5억6000만원이다. 평당가격은 1190만~1320만원 선이다. 여기에 안방 드레스룸과 주방 팬트리, 현관창고는 유상 옵션으로 제공한다.
주변 새 아파트나 구축 단지 시세와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다. 84㎡ 기준으로 보면 작년말 분양한 1225가구 규모 동남구 다가동 ‘천안극동스타클래스더퍼스트’가 3억원 중반대였다. 2023년 6월 준공 예정인 816가구 규모 동남구 봉명동 ‘이안그랑센텀천안’은 작년 3월 5억944만원까지 올랐으나, 올 8월 4억3990만원으로 떨어졌다. 5년 후 입주 예정이어서 중도금 이자 부담도 높다.
현지 공인중개사들은 공품아 대단지여서 주목을 받고 있지만 분양가가 높고 최상급 입지는 아니어서 청약 흥행은 미지수라고 본다. 천안시내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천안 아파트 가격이 5억원 중반대에서 조정기를 거치며 5000만~1억원 가량 내렸기 때문에 분양가 매력은 떨어지는 편”이라면서 “용곡동은 천안에서 불당동이나 백석동, 성성동 다음으로 특A급 입지는 아니어서 청약 완판을 기대하긴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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