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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 평당 2000만원이라니…이 돈이면 세종 가지!"ㅣ도안 우미린 트리쉐이드

뉴스 박기람 기자
입력 2022.10.25 08:00 수정 2022.10.25 11:13

땅집고는 소비자의 알 권리를 위해 ‘분양 광고가 말하지 않는 사실과 정보’만을 모아 집중 분석하는 ‘디스(This) 아파트’ 시리즈를 연재한다. 분양 상품의 장·단점을 있는 그대로 전달한다.

[디스 아파트] 대전 유성구 ‘도안 우미린 트리쉐이드’

[땅집고]대전 유성구 용계동 '도안 우미린 트리쉐이드' 개요. /분양홈페이지


[땅집고] 최근 규제지역에서 풀려 아파트 청약·대출 규제가 완화된 대전에 ‘도안 우미린 트리쉐이드’가 분양해 눈길을 끈다.

이 아파트는 우미건설과 부원건설이 대전 유성구 용계동 도안 2-3지구에 지하 4층~지상 38층 11개 동 총 1754가구로 짓는다. 이 중 임대를 제외한 872가구(1단지)를 일반 분양한다. 전용면적 84~201㎡ 등 중대형으로 구성한다. 10월25일 해당·기타지역 1순위 청약에 나선다. 입주 예정일은 2026년 7월이다.

개발이 한창인 입지여서 수요자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이지만, 대전에서 처음으로 3.3㎡(1평)당 분양가를 2000만원 수준으로 책정해 부담스럽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분양가는 전용 84㎡ 6억4800만~6억7400만원, 104㎡ 8억800만~8억3400만원, 123㎡ 9억9100만원 등이다. 이는 인근 세종시 대장 아파트보다 비싼 수준이다.

[땅집고] 도안 우미린 트리쉐이드 위치와 주변 개발도. /분양홈페이지


■도안 2단계 중심부에 1700여 가구 대단지 공급

‘도안 우미린 트리쉐이드’는 도안지구 2단계 특별계획구역 중심부에 들어선다. 도안지구 2단계는 유성구 복용·용계·학하동 일대 300만6319㎡ 로 주택 1만7632가구가 들어선다. 2012년 도안지구 1단계가 완료돼 2만4000여 가구가 입주한 상태다. 2단계와 함께 3단계도 개발 예정이다.

이번 단지는 도안지구 일대에 2년 만에 들어서는 신축 대단지라는 점에서 수요자 관심이 많다. 2019년 도안지구 2단계에서 총 2560가구 규모 ‘아이파크시티1∙2단지’가 분양해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아이파크 시티는 지난해 11월 입주했다.

도안지구 2단계의 경우 지금은 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편이지만, 대전도시철도 2호선 노면전차(트램) 용계역(가칭)이 들어서고 도안대로, 동서대로, 현충원IC(가칭) 등 도로 확장·신설이 끝나면 교통 여건이 한결 좋아질 전망이다. 시기는 확실치 않지만 단지 도보권에 학교 신설도 예정돼 있다.

대전이 최근 조정지역에서 풀려 예비 청약자에겐 유리한 여건이 됐다. 청약통장 가입 6개월 이후부터 1순위 청약 신청이 가능하다. 전용 85㎡ 이하는 가점제 40%, 추첨제 60%로 당첨자가 정해지고 전용 85㎡ 초과는 추첨제 100%로 당첨자를 결정한다. 가구주·가구원 모두 청약이 가능하고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최대 70%까지 늘어난다. 재당첨 제한이 없고 분양권 전매(당첨자 발표일로부터 3년 이후)도 허용한다.

[땅집고] 도안 우미린 트리쉐이드 전용 123㎡A 주택형 내부구조. 거실 한 가운데 기둥이 있다. /분양홈페이지


■대전 최초 평당 2000만원 분양가, 청약 흥행에 악재?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는 도안 우미린 트리쉐이드 분양가를 놓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3.3㎡당 1900만원 수준의 분양가에 확장비 1600여만원을 더하면 평당 2000만원을 훌쩍 넘어서기 때문이다. 전용 84㎡ 분양가는 7억원대로 올라간다. 시스템에어컨, 냉매배관, 가전 등 유상옵션도 많은 편이다. 호갱노노 입주민 게시판에는 “부동산 경기도 안 좋은데 굳이 이 돈을 주고 들어가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다”는 댓글이 달렸다.

평당 2000만원은 대전에서 역대 가장 높은 분양가다. 대전 용문1·2·3구역 주택재건축 ‘둔산 더샵 엘리프’의 경우 평당 1802만원, ‘한화 포레나 대전학하’는 평당 1546만원 수준이었다.

주변 시세와 비교하면 반응이 엇갈린다. 현재 대전에서 핵심 입지에 있는 입주 1년 이내 신축 대단지는 전용 84㎡ 기준 10억원 이상으로 아직 집값 방어를 잘하고 있다. 다만 대전 집값도 전반적으로 하락세다. 작년 2월 9억원을 찍었던 유성구 상대동 ‘도안5블록트리풀시티’ 전용 84㎡는 지난달 5억9000만원까지 주저앉았다. 세종시는 핵심 주거지의 경우 전용 84㎡ 매매가격이 10억원 이상에서 현재 6억원대까지 떨어졌다.

전용 123㎡는 분양가가 9억원이 넘어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하다. 내부 구조에 대한 불만도 있다. 전용 123㎡, 173㎡, 201㎡ 주택형의 경우 거실에 기둥이 있어 매력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도 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 단지 흥행 여부가 대전 분양시장의 바로미터가 된다고 보고 있다. 유성구 상대동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현장에서 딱 보면 청약 흥행 여부를 알 수 있는데 ‘도안 우미린 트리쉐이드’는 판단이 안 선다”면서 “분양가격이 높지만 도안지구 일대에 2년 만에 나오는 대단지 신축이라는 점은 분명히 매력적”이라고 했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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