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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시장도 얼어붙었다…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 34% 폭락

뉴스 박기람 기자
입력 2022.10.23 13:54 수정 2022.10.24 07:38
[땅집고]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 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연합뉴스



[땅집고] 지난해 낙찰가율이 100%를 넘었던 부동산 경매시장이 연이은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 우려가 겹치면서 1년 전과 비교해 30%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이 지난해 8월과 올해 9월 낙차가율 고점을 비교한 결과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은 117.0%에서 82.6%로 34.4%포인트가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수도권 아파트 평균 응찰자 수도 10.6명에서 5.5명으로 절반가량 줄었다.

전국 아파트 경매시장 상황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8월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은 106.7%였지만 1년 만에 83.1%로 23.6%포인트 하락했다.

인천은 작년 8월 아파트 낙찰가율이 123.9%에 달했지만, 지난달에는 80.0%로 1년 1개월 만에 43.9%포인트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도 9.5명에서 3.0명으로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대구는 작년 3월 122.8%에서 지난달 79.5%로 43.3%포인트 떨어져 인천에 이어 두 번째로 낙폭이 컸다.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119.9%에서 11개월 만에 89.7%로 30.2%포인트 하락했고, 경기는 1년 만에 115.4%에서 79.7%로 35.7%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만 해도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100%를 웃돌며 감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입찰되는 물건이 많았지만, 최근 들어 지난해 고점 대비 반 토막 가깝게 곤두박질치고 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지난해는 매매시장보다 경매시장에서 신고가가 나올 정도로 아파트 가격 전망이 긍정적이었지만, 올해 들어 경매 응찰자들이 향후 아파트 가격이 더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고 보면서 낙찰가율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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