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한국은행의 빅스텝(한번에 기준금리 0.50% 포인트 인상) 단행 이후 부동산 시장이 더욱 위축되는 분위기다. 기준금리 인상과 거래절벽이 장기화하면서 수도권 아파트 시장의 매매 및 전세가격 동반 약세가 넉 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전세시장은 월세 전환과 갱신권 사용으로 신규 수요가 둔화되는 가운데 매물이 쌓이는 대단지를 중심으로 가격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에 이어 수도권에서 매매가 및 전세금이 오른 지역이 단 한 곳도 없는 상황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0.06%를 기록했다. 재건축이 0.12%, 일반 아파트는 0.05% 하락하면서 전주 대비 낙폭을 키웠다. 신도시는 0.02%, 경기·인천은 0.04% 내렸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세가는 0.10% 떨어져 2019년 3월(-0.11%) 이후 3년7개월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신도시와 경기ㆍ인천은 각각 0.04%씩 떨어졌다. 여경희 부동산R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과거 갭투자가 많았거나 아파트 입주 여파가 있는 수도권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 시세가 계약 당시보다 하락해 임대인의 보증금 반환이 어려워진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은 매물이 쌓이는 대단지 중심으로 매매가가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관악(-0.25%) ▼도봉(-0.25%) ▼강동(-0.21%) ▼노원(-0.15%) ▼성북(-0.15%) ▼송파(-0.13%) ▼구로(-0.05%) 등의 변동폭을 보였다. 관악은 봉천동 성현동아, 두산, 관악우성 등이 500만~3500만원 하락했다. 도봉은 창동 상계주공17·19단지, 도봉동 서원 등의 중소형 면적이 500만~2000만원 내렸다. 강동은 암사동 프라이어팰리스, 롯데캐슬퍼스트, 길동 우성 등이 2000만~5000만원 떨어졌다. 노원은 상계동 상계주공3단지(고층), 월계동 미륭·미성·삼호3차가 1000만~2500만원 하향 조정됐다.
서울 전세시장 낙폭도 컸다. ▼강동(-0.27%) ▼도봉(-0.26%) ▼구로(-0.25%) ▼관악(-0.24%) ▼광진(-0.23%) ▼용산(-0.19%) ▼성북(-0.17%) 순으로 떨어졌다.
신도시 집값은 ▼김포한강(-0.12%) ▼평촌(-0.04%) ▼광교(-0.04%) ▼산본(-0.03%) ▼중동(-0.03%) ▼분당(-0.02%) 등이 하락했다. 김포한강은 장기동 고창마을호반베르디움이 700만원 내렸고, 광교는 상현동 광교상록자이, 광교경남아너스빌이 250만원 정도 하락했다. 산본은 설악주공8단지가 1000만원 떨어졌다.
신도시 전세시장 하락폭은 ▼평촌(-0.08%) ▼위례(-0.08%) ▼중동(-0.07%) ▼분당(-0.05%) 등의 순이다.
경기ㆍ인천 매매가는 ▼인천(-0.08%) ▼부천(-0.08%) ▼안양(-0.08%) ▼수원(-0.07%) ▼의정부(-0.05%) ▼김포(-0.03%) ▼용인(-0.03%) 순으로 하락했다. 인천은 3분기와 4분기 각각 1만 가구 이상의 입주가 이어지는 가운데 청라동 청라제일풍경채2차에듀&파크, 청라힐데스하임과 주안동 인천관교한신휴플러스 등이 500만원~3000만원 내렸다. 부천은 옥길동 옥길호반베르디움, 오정동 오정생활휴먼시아1·2·3단지 등이 500만~1000만원 떨어졌다.
경기·인천 전세 시장의 경우 ▼인천(-0.09%) ▼고양(-0.08%) ▼수원(-0.08%) ▼김포(-0.07%) ▼안양(-0.05%) ▼용인(-0.05%) ▼시흥(-0.04%) 등이 하락했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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