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비 새는 거 아냐?"…천장에 구멍 100개 뚫린 오페라 하우스

뉴스 김리영 기자
입력 2022.10.21 13:37

[기묘한 건축] 천장에 구멍 100개 뚫린 오페라 하우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올해 1월 독특한 오페라 하우스, 헝가리 국립음악당(House of music Hungary)이 완공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건물은 유럽 최대의 문화 개발 프로젝트인 리게트 부다페스트 프로젝트(Liget Budapest Project) 중 하나로 건축됐다. 헝가리 농업박물관 버이더후녀드(Vajdahunyad)성 근처 국립공원 버로쉬리게트(Városliget) 호수 옆 9000㎡ 규모 땅에 지었다.

[땅집고]하늘에서 내려다본 헝가리 국립음악당. /ⓒLiget budapest 인스타그램


설계는 일본 스타 건축가 소우 후지모토(Sou Fujimoto)가 맡았다. 170개의 국제 프로젝트 중 최종안으로 선정됐으며, 건축 공모 우승자로 디자인이 발표된 이후 국제 전문가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앞으로 공연 및 전시, 음악교육, 기타 다양한 창작활동을 위한 부다페스트의 대표 공연 인프라 역할을 하면서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 건물의 가장 큰 특징은 물결 모양으로 된 지붕에 안팎으로 크고 작은 100개의 구멍이 뚫려있는 것이다. 지붕을 여러 개의 기둥들이 떠받치고 있고, 벽면은 유리로 마감해 내부에 있으면 마치 캐노피 안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유리 벽면은 이 건물의 실내와 실외 공간 경계를 모호하게 하면서 독특한 디자인을 형성한다. 천장에 뚫린 구멍을 통해 공간 내부 깊숙한 공간까지 햇빛이 들어온다.

[땅집고]헝가리 국립음악당 천장에 뚫린 구멍 사이로 나무가 자라났다. /ⓒLiget budapest 인스타그램


천장 안쪽엔 장식용 나뭇잎, 벌집 모양 구조물들이 달려있다.

지붕은 건물 앞마당까지도 덮고 있을 정도의 크기인데 건물 바깥에 심긴 나무가 지붕에 뚫린 구멍 사이로 자라나기도 한다. 하늘에서 건물을 내려다보면 천장에 뚫려있는 구멍 사이로 나뭇잎이 솟아난 모습이다.

[땅집고]헝가리 국립음악당 외부. /ⓒLiget budapest 인스타그램


건물의 지하층은 전시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 중이며 공원과 연결된 1층은 콘서트홀과 야외 무대를 갖췄다. 최상층은 교육 공간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헝가리 국립음악당을 설계한 소우 후지모토는 “건물에 자연과 인공 세계 사이의 조화로움을 담았다”며 “현대 박물관을 설계하는 것은 모든 건축가의 꿈이며 헝가리 국립음악당의 경우 오늘날 박물관 건축에 있어 모든 흥미로운 요소는 모두 구현낼 수 있었던 프로젝트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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