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국내 최초로 민간 대여금고를 운영하는 ‘볼트 1932’ 압구정점이 각종 국내 TV 프로그램과 주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드라마 단골 촬영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미국·영국 등 해외에서 볼법한 VIP 민간 대여금고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운영 중인 곳으로 알려지면서 드라마·영화 제작사에서 찾는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9일 종영한 tvN ‘작은 아씨들’의 7회차 방송에서는 최도일(위하준)이 과거 그의 어머니가 저지른 살인 사건의 흉기로 추정되는 ‘피 묻은 망치’를 금고에 보관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의 어머니는 한 재개발 조합 사무실에서 추진위원장을 맡은 한 70대 남성을 살해했다는 죄목으로 청주 여자 교도소에 수감된 것. 그러나 최도일은 어머니가 실제 진범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이 ‘피 묻은 망치’를 아무도 열 수 없는 금고에 보관하게 된 것이다.
당시 볼트 1932 민간 대여금고가 나오는 회차를 본 시청자들은 “저런 금고가 어딨는지 알고 싶다” “해외에서 찍은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왔다. 김고은, 위하준, 남지현, 엄기준 등이 출연한 tvN 토일드라마 ‘작은 아씨들’은 지난 9일 종영했다. 최종회 시청률은 11.1%, 최고 시청률은 14%를 기록하는 등 뜨거운 호평 속에 막을 내렸다.
볼트 1932 압구정점에서는 올 상반기에만 7편의 드라마 촬영이 진행됐다. JTBC ‘재벌집 막내아들’, SBS ‘어게인 마이 라이프’, MBC ‘닥터 로이어’ 등이다. 국내 방송사 외에도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도 볼트 1932가 등장할 예정이다. 한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는 “VIP 대여금고 장면 촬영이 필요했는데 국내에서는 마땅한 장소가 없을 것 같아서 사전에 해외 로케이션을 검토했는데 서울 강남에 대여금고가 있다는 것을 알게 돼 비용과 시간 부담을 크게 덜 수 있었다”고 말했다.
볼트 1932 압구정점에서 이용 가능한 금고는 4개 종류, 총 1600여개가 있다. 가장 작은 금고(너비 30㎝X길이 55㎝X높이 12.7㎝)는 은행 대여금고 2배쯤 되며 가장 큰 금고(너비 44㎝ X 길이 55㎝ X 높이 88㎝)는 최대 10배 크기다. 수장고는 총 13실이 있으며 이 중 10실은 미술품 전용인 아트 볼트다.
월 이용료는 금고 크기에 따라 월 10만~50만원이다. 보증료는 각 금고 1개월 이용료에 해당한다. 아트 볼트의 이용료는 월 300만원, 연간 기준으로 3000만원이다.
볼트 1932는 장정맥(손바닥 정맥)과 지문, 비밀번호를 활용한 3단계 생체인증시스템으로 사용자를 확인한다. 볼트1932는 은행 대여금고와 달리 계좌정보나 실명을 요구하지 않아 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익명성도 뛰어나다. 볼트 1932 관계자는 “국내에서 민간 대여금고를 운영 중인 곳으로는 유일하다보니 드라마나 영화 제작업계에 입소문을 타면서 문의하는 곳이 늘고 있는 것 같다”며 “금고실을 사전 답사한 제작사는 모두 촬영 장소 협조를 요청했을 정도로 만족감이 높았다”고 말했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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