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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 살래"…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23주 연속 하락

뉴스 박기람 기자
입력 2022.10.14 10:19 수정 2022.10.14 10:48

[땅집고] 집값 하락세와 금리 추가인상 압박이 맞물리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심리가 23주 연속 얼어붙고 있다.

1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6.9로 지난주(77.7)보다 0.8포인트(p) 하락했다.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인 100보다 낮을수록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수급지수는 해당 기간의 상대 비교지만 단순 수치만 보면 2019년 6월 둘째주(76.0) 조사 이후 3년4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서울 권역별로 보면 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이 있는 동북권이 지난주 71.0에서 70.4로 0.6포인트 떨어지며 지수 70선 붕괴 직전까지 내려왔다. 2012년 7월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마포·은평·서대문구 등의 서북권이 71.7에서 70.7로 떨어졌고, 용산·종로구 등이 있는 도심권은 71.0에서 70.8로 하락했다. 양천·영등포·강서구 등이 있는 서남권은 84.8에서 84.2로, 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있는 동남권은 82.8에서 81.5로 각각 내렸다.

서울뿐만 아니라 경기 지역도 매매수급지수가 81.3으로 지난주(81.7)보다 0.4포인트 떨어졌고, 인천도 지난주(78.5)보다 0.8포인트 떨어진 77.7을 기록했다. 수도권 전체 기준 매매수급지수는 79.4로 지난주보다 0.6포인트 떨어졌다.

전국 기준으로는 지난주 84.3에서 83.7로 내려왔다. 정부는 지난달 세종을 제외한 지방 전역을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하는 등 규제를 대폭 풀었으나 매수 심리는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전세의 월세 전환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번주 전국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86.7로 2019년 10월 첫주(86.1) 이후 약 3년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이중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81.7로 2019년 7월 둘째주(81.6) 이후 3년3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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