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10년 만에 기준금리 3% 시대가 도래했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를 겪고 있는 가운데 금리가 더 인상하면서 주택 매매거래와 분양시장이 더 얼어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2일 한국은행의 정책결정기구인 금융통화위원회는 정례회의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기존 2.50%에서 3.00%로 0.50%p 인상했다. 석달 만에 빅스텝(기준금리를 한번에 0.5%p 인상하는 것)을 또 단행한 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2012년 10월(3.0%) 이후 10년 만에 기준금리 3% 시대에 접어들게 됐다.
이에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택 거래 절벽과 집값 하락 현상이 심화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서울부동산정보광장 통계에 따르면 올해 1~8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계약일 기준)은 총 964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만7268건) 대비 25.9%에 그쳤다. 이는 2006년 실거래가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저치다. 한국부동산원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가격은 지난주 기준으로 19주 연속 하락세다. 집값 하락폭 역시 거의 10년 만에 최대를 기록중이다.
전세자금대출금리 역시 현재 7%까지 치솟은 상황이라, 이번에 금리가 추가로 인상하면서 전세시장도 동반 침체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점친다.
김효선 NH농협은행은 부동산수석위원은 “금리와 경제 불안 등 거시경제가 부동산 시장에 첨예한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이처럼 빠른 속도의 금리 인상은 공포심마저 일으킨다”라며 “주택 대기 수요자들은 기준금리 인상기 직후를 매입 적기로 보고 관망세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금리 인상기가 끝날 때까지 부동산 시장 침체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은 “오는 10월 미국이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을 단행한다면, 올해 연말 한국은행의 금리 상단이 3.5%까지 올라갈 수 있다”며 “이 경우 올해 개인이 체감하는 신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고 8%대까지 치솟게 된다. 이자부담이 확 커지면서 집값 하락폭이 커지고, 하락 속도도 더 빨라질 것”이라고 했다.
이번 금리 인상이 분양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부동산R114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최근 청약시장에서 미분양·미계약이 늘고 있는 상황인데 금리가 더 오르면 청약으로 내 집 마련하려는 수요자들의 부담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라며 에게도 “지방은 물론 서울·수도권에서도 미분양 우려가 심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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