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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 14조원규모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 철수

뉴스 김리영 기자
입력 2022.10.10 13:48 수정 2022.10.10 14:59

[땅집고] 한화건설이 총사업비가 14조원이 넘는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사업에서 철수한다고 밝혔다.

한화건설은 10일 공사비 미지급 등 계약 위반을 이유로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NIC)에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사업 계약 해지를 통지했다고 밝혔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여기서 공사를 더 진행하면 손실이 눈덩이처럼 커질 수 있어 사전에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화건설 CI


한화건설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선수금과 기성금(공사 진행에 따라 받는 돈)으로 43억2200만달러(약 6조1500억원)를 받았는데 공사 미수금은 6억2900만달러(약 8900억원)다. 계약상의 권리 행사와 분쟁 절차를 통해 미수금을 최대한 회수한다는 계획이다.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은 이라크 수도인 바그다드 인근에 2027년 말까지 주택 10만 가구와 교육시설·병원·도로 등 각종 사회기반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경기 분당신도시를 건설하는 것과 맞먹는 규모이다. 사업 부지가 여의도 6배 면적(18.3㎢, 약 550만 평) 크기이며 완공 시 60만명이 거주할 것으로 예상됐다. 총사업비가 101억2000만달러(약 14조4000억원)에 달한다.

한화건설은 2012년 신도시 주택 건설 사업(80억 달러)을 수주하고, 2015년엔 사회기반시설 건설(21억2000만달러)까지 따냈다.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주택 건설은 45%, 사회기반시설은 29% 정도 공사가 진행됐다.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수차례 이라크 현지를 방문할 정도로 그룹 차원의 관심을 받았지만, 공사비 문제로 발주처와의 갈등으로 진통을 겪어왔다. 코로나 사태 이후엔 공사가 거의 멈춘 상태다. 한 재계 관계자는 “다음달 ㈜한화로 흡수합병되는 한화건설이 공사를 계속 진행할 경우 부실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고 판단해 ‘손절’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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