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김성제 의왕시장 "백운밸리 용도변경·수천억 배당금 지급은 전임 시장 때 일"

뉴스 박기홍 기자
입력 2022.10.07 15:42 수정 2022.10.07 16:03
[땅집고] 김성제 의왕시장이 6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 시장은 백운밸리 개발 의혹과 관련해 용도변경, 과다한 배당금 지급 등은 모두 전임시장 때 일이라고 해명했다./의왕시


[땅집고] “2500억원에 달하는 이익금에 대한 민간사업자 배당은 지난 4월에 이뤄졌다. 백운밸리 사업의 용도 변경과 부지매각, 이익금 배당 등은 모두 전임 시장 때 일이다.”

김성제 의왕시장이 6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최근 백운밸리 개발사업에서 불거지고 있는 각종 의혹들에 대해 해명했다.

백운밸리 개발사업은 경기 의왕시 백운호수 주변 학의동 일대 95만 4979㎡의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를 풀어 아파트 등 주택 4080가구와 복합쇼핑몰·종합병원·호텔 등을 포함한 지식문화복합도시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2010년 민선 5기 의왕시장을 역임했던 김 시장의 대표적 사업으로 꼽힌다. 백운밸리 사업은 2012년 민관합동 PF 사업으로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김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백운밸리 일부 부지가 용도 변경이 되면서 부지 매각에 따른 수천억원의 수익이 몇몇 사업자에게 배당되게 된 책임은 전임 시장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0년 국토부로부터 관광숙박시설 및 컨벤션 부지로 지구단위계획 승인을 받은 지원시설 부지가 용도변경 돼 개발업체인 MDM측에 무려 4100억원에 매각됐다”며 “MDM이 높은 가격에 지원시설 부지를 매입할 수 있었던 배경은 주거비율이 30%에서 70%까지 용도 변경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용도변경과 매각이 김상돈 전 시장(2018년~2022년) 때 이루어졌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백운밸리 사업은 시행사인 의왕백운PFV가 당초 호텔·상업시설 등 주민들을 위한 기반시설을 짓기로 했던 땅을 팔고 민간 주주사들끼리 1000억원대 배당금으로 나눠가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김 시장은 또 ‘제2의 대장동’에 빗대는 세간의 평판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대장동 사업이 백운밸리 사업의 공모지침서 등을 벤치마킹한 것은 맞으나 수익 배분 구조가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백운밸리 사업은 대장동 사업과 민관합동이라는 점에서 유사하지만, 수익 배분구조에서 완전히 다른 사업이다”며 “대장동은 민간 사업자가 전체 수익의 70% 이상 가져가는 불균등한 배분이었으나 백운밸리는 대장동과 달리 균등배분을 실시하였다”고 밝혔다.

대장동은 높은 분양가를 책정해 막대한 이익을 민간 주주사에 몰아 줬고, 백운밸리 사업은 유휴 부지가 부동산 경기가 좋을 때 땅값이 크게 올랐고, 그 이익금을 전임 시장이 배분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김 시장은 “현재 백운종합병원 유치를 위해 다양한 병원들과 협의 중에 있으며 빠른 시일 내 300병상 이상의 종합병원을 유치하겠다”며 “백운호수 명품 공원을 조성하고 도로, 터널 공사 등 공공기여 사업도 최대한 확대할 것이다”고 말했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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