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 아파트] 규제지역 완화 후 첫 공급 ‘인천 작전 한라비발디’
[땅집고] HL 디앤아이한라가 30일 ‘인천 작전 한라비발디’를 공급한다. ‘인천 작전 한라비발디’는 지하 2층~지상 29층 4개 동에 총 340가구 규모다. 10월 1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2일은 인천광역시 거주자 1순위, 13일은 수도권 거주자에 대해 청약을 받는다. 21일 당첨자 발표 후 11월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정당계약을 실시한다. 입주 예정일은 2025년 10월이다.
인천은 지난달 정부가 규제지역을 대거 해제하면서 투기과열지구에서 조정대상지역으로 규제가 한 단계 풀린 지역이다. 이에따라 청약 규제도 완화되는데 가장 큰 변화는 추첨제 비율이 높아지고, 중도금 대출 한도가 늘어난다는 점이다.
인천 작전 한라비발디 시행사는 여기에 더해 이 단지가 고분양가 관리지역 규제를 받아 30평대 아파트가 시세보다 저렴한 5억원대에 공급된다면서, 6억원 이하 주택에 고정금리 혜택이 주어지는 보금자리론을 받을 수 있는 가격이란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주변에 있는 기존 아파트와 신축 단지 시세, 입지를 꼼꼼히 비교해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 다양한 교통망에 서울 접근성 우수
이 단지의 최대 장점은 인천 지역에서는 동쪽 끝에 있어 비교적 서울과의 거리가 가깝다는 것이다. 계양구 내에서 서울 접근성이 우수하다. 단지 동쪽으로 직선거리 3km 안팎에 서울이 더 가까운 3기 신도시 계양, 부천 대장지구 등이 있지만 이들 지구보다 지하철 접근성이 더 낫다. 단지는 인천 지하철 1호선 작전역이 1km 거리로 걸어서 15분 걸린다. 작전역에서 공항철도로 환승하면 서울역까지 50분, 7호선으로 갈아타면 강남 고속터미널역까지 1시간 10분이 소요된다.
이와함께 작전역에는 ‘서울 지하철 2호선 연장선(청라~홍대)’이 예정돼 있다. 개통만 하면 서울 접근성이 훨씬 더 나아지는 셈이다. 4정거장 거리에 있는 부평역에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B’노선이 들어서 교통망이 더 다양해질 전망이다.
도로망을 이용하기도 편리한 입지를 갖췄다. 인근 봉오대로, 계양대로, 아니지로 등 간선도로가 가깝고 부평IC를 통해 경인고속도로, 수도권 제1외곽순환도로 계양IC 등도 이용 가능하다.
■ 전 주택 4베이 판상형…대단지 규모 커뮤니티시설 갖춰
아파트 대부분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84㎡으로 공급되며, 22가구만 98㎡로 설계됐다. 실내는 맞통풍이 가능하고 채광과 환기가 우수한 4베이(Bay) 판상형 위주 설계가 적용됐다. 알파룸, 현관수납장, 팬트리 설계 등도 적용돼 수납공간도 넉넉한 편이다.
모든 동 1층을 2.5m 필로티 구조로 설계했다. 1층도 대지와 떨어져 있어 사생활이 보호되고 2층에서 사는 것 같은 효과가 있을 전망이다. 또 가구 수만 보면 소규모 아파트에 가깝지만, 커뮤니티 시설은 웬만한 대단지만큼 들어서는 것도 이점이다. 피트니스 센터, 실내 골프연습장, 어린이집, 경로당, 맘스스테이션 등이 단지 내에 조성된다.
■ 고정금리 보금자리대출 가능하지만…시세보다 싸진 않아
84㎡ 전 주택형 분양가가 5억원대 이하이고 인천이 투기과열지구에서 조정대상지역으로 규제가 풀려 추첨제 비율이 높아졌다. 기존에는 전용 85㎡이하는 가점제 100%였는데, 가점제 75% 추첨제 25%가 적용된다. 전용 85㎡초과 주택은 기존에 가점제 50% 추첨제 50%에서 가점제 30% 추첨제 70%로 바뀐다.
또 시행사는 84㎡ 주택형 분양가가 5억원대로 낮아 6억원 이하 주택에 대해 3~4% 미만 고정금리로 정부가 지원하는 보금자리대출이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시행사가 강조하는만큼 ‘시세보다 착한가격 프리미엄’을 누리긴 애매하다. 작전동을 비롯해 인천 계양구 내에는 새 아파트가 많이 없다. 평균적으로 지은 지 20~30년 된 단지들은 84㎡ 기준으로 시세가 3억~4억원대로 ‘인천 작전 한라비발디’ 분양가보다 낮은 수준이다.
인근 신축 단지 시세와 비교하면 ‘인천 작전 한라비발디’ 분양가가 1억원 정도 낮지만 최근들어 인천의 집값이 하락세란 점이 문제다. ‘e편한세상계양더프리미어’ 84㎡는 지난해 9월 7억2000만원에 팔린 이후 거래가 없고 현재 호가는 6억9000만원까지 낮아진 상태다. ‘계양효성해링턴플레이스’ 84㎡는 올 8월 6억1500만원에 거래됐다. 이 역시 올초보다는 수천만원 낮아진 가격이다. ‘인천 작전 한라비발디’ 보다 북측에 있어 공항철도 환승역이 가까운 박촌동 인천 1호선 박촌역 역세권 단지 ‘계양한양수자인’ 84㎡는 지난 7월 6억원에 거래됐다.
땅집고 자문단은 “6억원 이하 신축단지로 금리가 낮은 대출을 이용할 수 있는 청약단지인 것은 맞지만 지금 같은 추세라면 주변 신축 아파트 가격이 6억원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며 “신축 단지들의 입지와 청약자의 실거주 여건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하고 청약해야 한다”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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