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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저 건물 쓰러지겠어!"…아슬아슬 기울어진 초고층 빌딩

뉴스 김리영 기자
입력 2022.10.02 10:07

[기묘한 건축] 기울어진 모양의 초고층 빌딩 ‘투르 듀오’

지난해 프랑스 파리 13구의 순환도로와 접한 이브리쉬르센(Ivry-sur-Seine) 가장 자리 부지에 초고층 랜드마크 빌딩 ‘투르 듀오’(Tours duo)가 들어섰다.

[땅집고] 프랑스 파리 동부지역에 굴절된 형태로 건축된 마천루 '투르 듀오'(Tour Duo). / 건축가 장누벨 인스타그램


이 건물은 세계적인 건축가 장 누벨(Jean Nouvel)이 설계한 2개 동 쌍둥이 초고층 빌딩이다. 2개 동 중 더 높은 동인 듀오 1동은 높이가 180m(39층)이며 업무시설, 강연장, 레스토랑, 쇼핑몰 등이 들어서 있다. 보다 낮은 듀오 2동은 125m(29층) 높이다. 1동과 마찬가지로 업무시설과 레스토랑, 쇼핑몰이 있으며, 프랑스 디자이너 필립 스타크가 꾸민 139실로 이뤄진 호텔이 있다. 지하에 9층 규모로 주차장, 설비실 등도 갖췄다. 빌딩 내부 업무공간은 은행 그룹 BPCE의 그룹 본부가 대부분의 업무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

이 건물은 곧 부서질 것처럼 기울어진 모습으로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한 쌍의 ‘기울어진 마천루’라 불리는 이유다. 외벽 전면을 유리로 마감했는데 중간층부터 건물이 비틀어지면서 일반적인 건물 형태가 아닌 사다리꼴 등의 비정형 사각 형태로 건물을 올렸다.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면 마치 건물 위 아래가 두 동강이 난 것처럼 보인다.

듀오 2동의 옥상층과 그 아래층은 계단식으로 설계됐는데 한쪽에 식물을 심어 옥상 정원으로 꾸몄고, 천창을 뚫어 햇빛이 내부에 그대로 들어오도록 설계했다.

[땅집고]저층 위주 건물이 많은 파리의 스카이라인을 바꾼 '투르 듀오'(Tour Duo). / 건축가 장누벨 인스타그램


파리에 이 같은 초고층 건물이 들어서는 건 40여 년 만이다. 이 빌딩은 파리에서 에펠탑(324m)과 투르 몽파르나스(209m)에 이어 파리에서 세 번째로 높은 건물에 해당한다. 곧 준공할 ‘투르 트라이앵글 타워’와 같은 높이다. 몽파르나스 타워가 1973년 지어진 뒤 36m 높이 이상의 건물 신축이 불허되다 2010년 고도제한이 풀리면서 이 건물이 지어질 수 있었다.

투르 듀오 빌딩은 파리의 성문에 있는 여러 개의 타워와 고층 건물에 의해 형성된 스카이 라인을 뒤바꾸는 새로운 빌딩이 될 전망이다. 이 건물을 본 파리 시민들은 “파리의 하늘이 달라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땅집고]'투르 듀오'(Tour Duo) 내부에 있는 호텔 창가에서 바라본 파리 시내 모습. 멀리 에펠탑이 보인다. / '투르 듀오'(Tour Duo) 내부 호텔(Too Hotel) 홈페이지.


이 빌딩을 설계한 장 누벨 건축가는 “이 프로젝트는 파리 하늘의 특별한 아름다움을 드러내고, (파리라는) 도시의 매력을 발산하고 강화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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