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부동산 경기가 급속도로 냉각되면서 전국 미분양 주택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미분양은 집값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만큼 집값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30일 국토교통부는 8월말 기준으로 전국 미분양 주택이 총 3만2722가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3만1284가구 대비 4.6% 증가한 수치다. 미분양 주택은 지난 4월(2만7180가구)부터 4개월 연속 증가세다.
수도권은 5012가구로 전월(4529가구) 대비 10.7%(483가구) 증가했으며, 지방은 2만7710가구로 전월(2만6755가구) 대비 3.6%(955가구) 늘었다. 인천(124.6%), 대전(31.2%), 부산(19.7%), 대구 (10.3%), 강원(8.8%) 등의 순으로 증가 폭이 컸다.
특히, 인천의 미분양 주택은 7월 544가구에서 8월 말 1222가구로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청약 불패로 불리던 서울에서도 미분양 주택이 늘었다. 8월말 기준 610가구로 전월 대비 3% 증가했다.
서울에서는 악성 미분양이라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8월말 기준 188가구로 전월 대비 24.5% 급증했다. 전국에서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전국 기준으로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총 7330가구로 전월 대비 0.8% 감소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주택매매 거래량도 감소세다. 8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3만5531건으로 전월(3만9600가구) 보다 10.3% 감소했다. 전년 동월(8만9057가구)과 비교하면 60.1%나 급감했다. 올해 1~8월 누계 주택 매매 거래량도 38만539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7.7% 감소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이 이어지는 동안 수요자의 매수 심리가 살아나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에 당분간 미분양 주택 증가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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