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이번 주 전국 집값 변동률이 -0.19% 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 고점 인식이 확산하고, 고금리에 따른 이자 부담이 늘면서 주택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셋째 주(19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은 매매와 전세 모두 0.19%씩 하락했다. 이는 부동산원이 2012년 5월 아파트 시세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큰 하락폭이다.
서울 아파트 값은 전주(前週)보다 0.17% 낮아져 2012년 12월 10일(-0.17%) 조사 이후 9년 9개월 만에 가장 많이 떨어졌다. 도봉구(-0.31%)와 노원구(-0.28%),종로·중·서대문구(-0.25%)의 낙폭이 컸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구(-0.18%→-0.22%)가 문정동 구축과 잠실동 대단지 중심으로 내렸고, 강남(-0.09%→-0.10%), 서초(-0.05%→-0.07%)도 낙폭이 커졌다.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 전체 아파트값도 2012년 8월 이후 10년여 만에 최대 하락폭(-0.23%)을 기록했다.
인천(-0.29%→-0.29%)에서는 송도국제도시 위주로 매물 쌓이면서 연수구가 전주 -0.30%에서 -0.36%로 하락했다. 경기(-0.21%→-0.25%)는 수원 영통구(-0.40%→-0.44%), 양주시(-0.37%→-0.39%)에서 하락폭이 컸다. 화성시(-0.25%→-0.42%)는 동탄신도시, 광명시(-0.38%→-0.41%)는 소하·철산동 주요 단지, 의왕시(-0.37%→-0.40%)는 내손·청계동, 평택시(-0.10%0→-0.20%)는 도삭·세교·비전동 등에서 집값이 많이 떨어졌다.
전세 대출 이자 부담으로 월세 선호 현상이 지속하면서 전국 아파트 전세금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하락폭(-0.19%)을 기록했다.
한국 부동산원 관계자는 “추가 금리인상 우려와 주택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인식이 짙어지며 매수문의 급감한 가운데 주요 단지 위주로 매물 가격 하향조정 지속되며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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