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건축] 부르즈 칼리파가 반지를 꼈네… 두바이 상공에 떠있는 ‘원형 신도시’

[땅집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인 ‘부르즈 칼리파’(Burj Khalifa) 주변으로 거대한 고리 모양의 구조물이 설치된다는 구상이 발표되며 화제가 되고 있다. 공중에 떠있는 반지처럼 보이는 외관이 눈길을 끄는 이 건축물의 이름은 ‘두바이 다운타운 서클’(Dubai Downtown Circle)이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설치되는 다운타운 서클은 두바이 신도심에 있는 높이 828m 마천루 부르즈 칼리파를 중심으로 한 고리형 계획 도시다. 지상 550m 상공에 둘레 길이가 3km 에 달하는 원형 공간과 이를 지지하는 5개의 거대한 기둥이 특징이다. 설계는 지네라 스페이스(ZNera Space)에서 맡았다.

미래지향적이면서 자연친화적인 도시 디자인을 반영한 이 거대한 건축물은 공공, 상업, 문화, 자연공간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시설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다운타운 서클은 2개의 공간(링)으로 이뤄져있다. 2개의 공간 사이에는 ‘스카이파크’로 불리는 녹지공간으로 채워진다. 스카이파크는 도시와 조화를 이루는 식물원과 동굴, 열대식물 공원 등을 비롯해 사무실과 연구센터, 문화공간 등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지네라 스페이스 관계자는 “다운타운 서클은 자연과 도심 환경의 조화를 꾀한 디자인으로 미래도시의 기준이 되어 세계적으로도 주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지네라 스페이스의 다운타운 서클 프로젝트는 현재 초기 구상 단계여서 세부적인 콘셉트는 논의 중에 있다. 향후 두바이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조성될 예정인데, 실제 완공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 있다./손희문 땅집고 기자 shm9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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