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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홍대선 사업 착착…부동산 최대 수혜지 3곳

뉴스 손희문 기자
입력 2022.09.13 07:35
[땅집고] 서울 홍대입구~부천대장을 잇는 대장홍대선 노선도.


[땅집고] 지난 6일 경기 부천 대장신도시와 서울 홍대입구역을 잇는 서부광역철도 ‘대장~홍대선’(이하 대장홍대선)이 사업방식을 확정하고 연내 사업자 공모까지 속도를 내면서 벌써부터 대장홍대선 개통에 따른 수혜지역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열악했던 서울·수도권 서남부 지역 교통 인프라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대표적인 수혜지역으로는 부천 대장신도시와 고양 덕은지구, 서울 강서구 화곡동 등이 꼽힌다.

대장홍대선은 약 18㎞ 길이의 철도로 부천 대장신도시부터 강서구 가양, 화곡동과 양천구 신월동을 거쳐 경기 고양시 덕은지구, 서울 마포구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 홍대입구역으로 연결되는 수도권 서부광역철도 사업 노선이다. 민자사업으로 진행되며 총 사업비는 약 1조8700억원 규모다. 2025년 착공해 2031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한다. 향후 이 노선을 이용하면 부천 대장신도시에서 서울 홍대입구역까지는 이동시간이 20분 내외로 단축된다.

■ ‘대장~홍대선’ 사업 속도…수혜지역 촉각

부동산 업계에서는 향후 대장홍대선 개통 최대 수혜지로 대장홍대선 시점인 부천 대장신도시를 비롯해 고양 덕은지구, 강서구 화곡동 등 세 곳을 꼽는다. 모두 수도권 서남부지역에서 대규모 인구 유입이 예상되거나 교통 거점으로 탈바꿈하는 지역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땅집고] 서울과 직선거리로 3km 정도 떨어져 있을만큼 입지가 좋은 대장지구. /이지은 기자


부천 대장신도시는 부천 대장동·오정동·원종동 일대 343만㎡(약104만평)에 조성돼 총 2만여 가구, 약 4만8000명을 수용하게 된다. 대장신도시에서 북동쪽으로 1km 거리에는 김포공항역이 있다. 서울 지하철 5호선 마곡역·화곡역과 직선거리로 각각 3km 가량 떨어져 있어 지리적으로 서울과 매우 가깝다. 그럼에도 부천 대장신도시 조성 계획 발표 당시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노선을 비롯해 지하철 교통 대책이 전무해 ‘교통 대책 소외지’라는 오명을 얻었다.

하지만 대장홍대선 유치가 확정되면서 인근 주민들은 벌써부터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부천의 한 공인중개사는 “대장신도시에서 대장홍대선은 서울과 연결되는 유일한 철도 노선이어서 유치가 확정되기부터 관심이 매우 높았다”며 “사업이 가시화되고 향후 BRT(급행간선버스체계)와의 연계성도 갖추게 되면 대장신도시 자체의 인기도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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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서울’ 고양 덕은지구도 큰 호재

올해부터 내년까지 4700여가구에 달하는 입주장이 펼쳐지는 고양 덕은지구도 대장홍대선 사업이 가시화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덕은지구는 경기 고양 덕양구 덕은동 일대 64만6730㎡를 개발해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총 6000여 가구가 들어선다. 고양에서 서울 접근성이 좋다고 평가 받는 삼송지구(2만4000가구)나 지축지구(8955가구) 등과 비교하면 규모는 작지만, 마포구 상암동을 비롯해 홍대와 합정 등이 가까워 ‘준(準) 서울’ ‘마포구 덕은동’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입지는 뛰어난 편이다.

다만 이곳 역시 지구 내 지하철 노선이 없다는 점은 최대 단점이었다. 현재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은 6호선과 경의중앙·공항철도 등 3개 노선이 지나는 DMC역인데, 걸어서는 갈 수 없고 버스로 20~30분 정도 이동해야 이용할 수 있다.

향후 덕은지구에 대장홍대선이 개통하면 교통 여건은 크게 개선된다. 덕은역에서 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까지는 10분 이내에 접근가능하다. 덕은역에서 가양역으로 1정거장만 이동하면 강남으로 연결되는 지하철 9호선을 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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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곡역 일대, ‘트리플 역세권’으로 탈바꿈

현재 화곡역에는 서울 지하철 5호선이 지나 광화문, 여의도 2개의 업무지구로 환승없이 바로 이동이 가능하다. 향후 대장홍대선까지 개통하게 되면 지하철 2호선 신정지선 환승역과 청라연장선(2027년 개통 예정)까지 3개 노선이 지나게 된다.

화곡역이 ‘트리플 역세권’으로 탈바꿈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자 일대 주택시장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화곡동 공인중개사들은 “하락장에서도 교통 거점으로 탈바꿈하는 곳의 역세권 아파트는 집값 방어가 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실제로 최근 주택 시장 침체에도 상대적으로 화곡동 집값은 건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화곡역 역세권 아파트 ‘강서힐스테이트’(2603가구)는 올 초 대비 집값이 뛰었다. 이 단지 전용 84㎡는 지난 6월 14억원에 거래됐다. 이는 올 초 대비해 7000만원 정도가 뛴 가격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대장홍대선의 개통 목표시점이 계속 늦어지고 있는 점을 우려한다. 당초 2023년 착공, 2028년 개통 예정이었던 대장홍대선은 현재 개통 목표시점을 2031년쯤으로 늦췄다. 땅집고 자문단은 “신도시에 계획된 호재만 믿고 너무 이른 시점에 선진입했다가 짧게는 4~5년, 길게는 10년까지도 전철 없이 살아야하는 불편이 따를 수 있다”며 “철도 사업 특성상 개통이 늦춰질 수 있다는 점은 주지하고 투자 및 실거주에 임하길 권한다”고 했다./손희문 땅집고 기자 shm9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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