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최근 금리 인상 속도가 가팔라지고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적 유예 제도가 시행된 이후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 2700억원 정도가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부동산R114 통계에 따르면 8월 말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은 총 1357조4685억3800만원으로, 5월 10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시행 직전인 4월 말의 1357조7435억200만원에 비해 2749억6400만원 감소했다.
양도세 중과 유예 조치로 아파트 매물은 늘었지만,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부담에 거래가 절벽 상태에 이르면서 집값이 본격적인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8월말 서울 아파트 매물 건수는 지난 4월과 비교해 7.6% 증가했다. 월간 거래량은 지난 7얼 기준 639건에 그쳐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거래 절벽 현상이 지속하면서 시세 6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은 40%를 돌파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저가 아파트 위주로만 거래가 이뤄진단 의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5월 10일 이후 서울 아파트 매매 신고건수는 총 3588건으로, 이 중 6억원 이하 거래(1045건)가 전체의 40.3%를 차지했다. 올해 1월부터 5월 9일까지 6억원 이하의 비중이 36.8%였던 것과 비교하면 3.5%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한 지난 7월 이후부터 현재까지로 보면 6억원 이하 거래 비중이 45.6%로 더욱 커졌다. 반면, 15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 비중은 같은 기간 16.9%에서 18.2%로 높아졌다.
임병철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당분간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면서 집값과 시가총액도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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