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공실 없어요"…서울 오피스 시장은 지금 역대급 호황

뉴스 글=정진우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 BDS리서치팀 차장
입력 2022.09.12 09:45 수정 2022.09.12 14:42

[땅집고] 서울 주요 지역 오피스 공실률 해소와 신규 공급 부족으로 조건이 더 좋은 사무실로 옮기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오피스 임대시장은 임차인 우위였다. 사무실 이전 시 여러 오피스를 비교한 후 좋은 임대조건을 제시하는 빌딩을 선택할 수 있었다. 그런데 현재 서울 오피스 임대시장은 임대인 우위로 점점 굳어지는 모습이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가 발표한 올 2분기 오피스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주요 권역 평균 오피스 공실률은 전 분기 대비 0.5%포인트 낮은 3.0%를 기록했다. 최근 10년 이래 가장 낮다. 문제는 도심 내 신규 오피스 공급이 적어 빈 사무실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올 2분기 권역별 오피스 시장을 보면, 전 분기 대비 가장 큰 공실률 하락을 기록한 권역은 여의도(YBD)였다. 2분기 여의도권역 공실률은 1.5%로 전분기 대비 1.6%포인트 하락했다. 여의도권역은 파크원 타워1과 타워2(NH금융타워) 신규 공급으로 한 때 20%가 넘는 공실률을 기록해 공실 해소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HMM·GC녹십자웰빙 등 대형 임차인이 여의도권역으로 사무실을 이전하면서 예상보다 빠르게 공실이 해소되면서 2년 만에 1%대 공실률을 회복했다.

강남권역(GBD)은 전 분기 대비 공실률이 소폭 상승해 1.1%를 기록했다. 다만 여기에는 계약 체결이 예정된 공실도 포함하고 있어 일시적으로 공실률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기존 GBD에 위치한 기업 중 일부는 계약 종료 후 다른 권역으로 이전하면서 일부 공실이 발생했다.

[땅집고] 서울 여의도 서강대교에서 바라본 강남 오피스 빌딩./오종찬 기자


하지만 주요 빌딩은 임차인 퇴거와 동시에 또 다른 계약이 이루어졌다. 임차인이 여전히 강남권역을 선호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잠재 임차인이 많은 GBD 공실률은 3분기부터 다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도심(CBD)은 가장 높은 공실률을 보이고 있다. 다만, CBD공실률은 전 분기 대비 1.2%포인트 낮은 5.2%를 기록했다. CJ대한통운이 타워8(Tower 8)에 임차계약을 체결해 CBD 공실률 감소를 이끌었다.

최근 도심 재개발로 인한 신규 오피스 공급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2025년 준공할 대형 오피스 공급 이전까지 도심권 신규 공급 역시 제한적인 상황이다. 여의도와 강남 모두 1%대 공실률을 보이면서 넓은 면적으로 사무실 이전을 희망하는 기업의 경우 빠른 의사 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글=정진우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 BDS리서치팀 차장, 정리=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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