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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태풍 힌남노, 일부 지역엔 '가뭄 해소' 단비

뉴스 박기람 기자
입력 2022.09.08 05:00
[땅집고]2006년 계속되는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낸 광주·전남지역 상수원인 주암호./김영근 기자


[땅집고] 지난 5~6일 이틀 간 전국 각지에 물폭탄을 투척해 큰 피해를 입힌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최근까지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던 일부 지역에는 단비 역할을 했다.

7일 한국수자원공사(K-water) ‘물정보포털’에 따르면 장기간 가뭄을 겪던 경북 청도 운문댐 수위가 크게 상승하며 가뭄 문제가 해소됐다. 운문댐 저수율은 5일 26%에서 7일 73%로 급증했다. 이는 6일 강우량이 226.3mm로, 4일(3.1mm), 5일(70.3mm)보다 급격하게 늘어난 탓이다.

운문댐은 지난 8월말까지도 ‘가뭄 심각’ 단계로 지정될만큼 상태가 심각했다. 당시 전국 34개 댐 중 11곳이 심각이나 경계 등 가뭄 단계로 지정됐으며, 그중 운문댐과 전남 장성군 영산강수계의 평림댐 단 2곳만 가뭄 심각으로 지정됐을 정도다. 청도군은 이번 태풍으로 적지 않은 피해를 입었으나, 가뭄 현상만큼은 해결할 수 있게 됐다.

[땅집고]경북 청도 운문댐 일별 현황./한국수자원공사


그동안 가뭄으로 인해 극심한 식수난까지 겪어온 전남 완도는 힌남노로 인해 가뭄 해갈 효과를 봤다. 완도군에 따르면 힌남노는 지난 6일 오전 3~4시 사이 최대 풍속은 42.7m/s로 완도지역을 통과했다. 완도군의 평균 강우량은 172.1㎜를 기록했다. 특히 극심한 가뭄에 시달렸던 노화읍의 누적 강우량은 644㎜, 보길면은 711㎜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물이 차오르면서 완도군은 지난 3월부터 시행해 왔던 제한 급수를 8일부터 해제하기로 했다. 태풍피해 집계 결과 일부 피해가 있긴 했으나, 수산증양식 피해는 접수되지 않는 등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다. 힌남노가 몰고 온 비구름 덕분에 광주·전남 주요 상수원인 주암호의 저수율도 올랐다.

한국수자원공사 주암댐관리단에 따르면 6일 오전 10시 기준 주암호의 저수량은 1억8300만톤으로 저수율 40.1%를 기록했다. 하지만 목표치인 300㎜보다 강수량이 턱없이 부족해 가뭄 심각단계는 앞으로도 유지될 전망이다.

이처럼 지역별 편차 커 남부지역 일대에서는 아직도 가뭄에 시달리는 곳이 많다. 운문댐과 함께 ‘가뭄 심각 단계’ 받은 평림댐은 6일 저수량이 37.3%으로 낮은 수준이다.또한 섬진강댐 저수율은 24.1%로, 지난주 대비 1% 가량 상승에 그쳤고 저수율이 전년 대비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어 물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다. 용담댐 역시 저수율이 57.4%로 태풍 전과 비교해 1% 수준의 상승에 그쳤고, 저수율이 예년 평균을 밑돌아 물 부족이 여전하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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