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10초만에 와르르…인도 불법 건축물의 최후

뉴스 이지은 기자
입력 2022.09.02 08:01 수정 2022.09.05 08:02

[땅집고] 인도 뉴델리의 100m 높이 아파트 두 개동이 지난 29일 건축법 위반으로 폭파 철거되는 모습. /AFP 연합뉴스


[땅집고] “와, 불법 건축물이라고 저렇게 한 번에 폭파시키다니…. 정말 화끈하네요!”

인도 뉴델리에서 주거용 고층 빌딩 2개동이 한순간에 와르르 무너지는 장면을 담은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면서 화제다. 두 건물이 폭삭 내려앉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10초. 건물이 폭파되는데 무려 3톤이 넘는 대량의 폭탄이 사용됐다.

지난달 28일 힌두스탄타임스 등 인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쯤 뉴델리 소재 고층 아파트가 폭파해체공법으로 강제 철거됐다. 폭파된 건물은 32층 높이 ‘아펙스’와 29층짜리 ‘세야네’로, 두 곳 다 약 100m에 달한다.

[땅집고] 철거되기 전 '아펙스'와 '세야네' 아파트 모습. /AFP연합뉴스


기껏 높게 지은 아파트를 왜 굳이 폭파시킨걸까. 이들 건물이 건설 과정에서 건축 관련 규정과 소방 안전 규범을 여럿 위반했기 때문이다. 당초 각 아파트는 9개층 높이로 지어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건물을 개발한 부동산회사 ‘슈퍼테크’가 공무원들과 결탁해 건축법 위반하고 설계 변경해, 당초 계획의 3배 이상 높이 고층 건물로 건축했다.

이에 인근 지역 주민들이 해당 건물은 불법 건축물이라며 소송을 제기한 것. 약 9년 간의 법정 다툼 끝에 현지 대법원이 지난해 두 건물 철거 명령을 내렸다. 사용된 폭약만 총 3700kg에 달해, 그동안 인도에서 폭파로 진행한 철거 작업 중에서는 최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땅집고] 폭약 발파로 건물이 폭삭 내려앉자 건물 주변이 연기와 먼지구름으로 뒤덮였다. /@anadoluimages 트위터


무너진 두 아파트 잔해물은 약 8만톤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건축 폐기물을 치우는 데 작업원 700명과 살수차 100여대가 동원됐다. 당국은 건물 잔해를 치우는 데 최소 3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고있다. 인근 건물들이 폭파로 인한 진동 등으로 피해를 입었는지에 대해서는 별 다른 보고가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아파트가 와르르 무너지는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속이 다 시원하다. 우리나라 불법 건물들도 다 이렇게 폭파시키면 좋겠다”, “폭파하면서 발생한 먼지는 주민들이 다 마시지 않았을지 걱정된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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