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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보다 3억 싸긴한데…입주폭탄에 집값 지지할까

뉴스 손희문 기자
입력 2022.09.01 07:39 수정 2022.09.01 07:45

땅집고는 소비자의 알 권리를 위해 ‘분양 광고가 말하지 않는 사실과 정보’만을 모아 집중 분석하는 ‘디스(This) 아파트’ 시리즈를 연재한다. 분양 상품의 장·단점을 있는 그대로 전달한다.

[디스 아파트] 검단신도시 ‘우미린 클래스원’

[땅집고] '검단신도시 우미린 클래스원' 개요./손희문 기자


[땅집고] 우미건설이 인천 ‘검단신도시 우미린 클래스원’(우미린 클래스원) 분양에 나섰다. 검단신도시 AB17블록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11개동 총 875가구다. 오는 9월6일 1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입주는 2025년 9월 예정이다.

‘우미린 클래스원’은 통학 여건이 뛰어나고 녹지가 풍부해 검단신도시 내에서도 알짜 중 하나로 꼽힌다. 84㎡(이하 전용면적) 기준 분양가격이 5억원이 이하여서 시세보다 3억원 정도 저렴한 것도 눈에 띈다. 그러나 서울로 이어지는 전철 등 대중 교통망이 열악한 것이 치명적인 단점이다. 내년까지 검단에 2만여가구의 입주 물량이 쏟아져 향후 뚜렷한 집값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땅집고] '검단신도시 우미린 클래스원' 위치도./우미건설


검단신도시는 인천 서구 당하·마전·불로·원당동 일대 1118만1000㎡를 개발하는 마지막 2기 신도시다. 총 7만5000여가구(18만7000여명)을 수용한다. 지난해 6월 첫 입주를 시작해 내년까지 2만여 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2018년과 2020년 각각 착공한 2·3단계 사업은 2023년 완료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 인천 1호선 연장선 개통 예정돼 있긴 한데…

검단신도시 최대 약점은 서울·인천 등 주변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는 전철이 없다는 것이다. 서울 김포공항과 이웃해 있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40여분이 걸린다. 특히 여의도·공덕 등 서울 도심업무지구로 이동하려면 1시간~1시간30분쯤 걸려 교통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우미린 클래스원’ 가까이에 인천 지하철 1호선 연장선(계양역~검단신도시) 개통이 예정돼있기는 하다. 단지에서 약 400m 떨어진 곳에 인천 지하철 1호선 신설역(가칭 102역)이 2025년 5월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이 역에서 지하철을 활용하면 서울역까지 30분대, 강남까지 40분대 이동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다만 철도 사업 특성상 개통이 늦춰질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단지 주변으로 유치원부터 초·중·고교 등 학교시설 용지가 계획돼 있는 것은 장점이다. 단지 바로 옆에 금정산이 있고, 근린공원이 아파트를 둘러싸고 있어 자연 환경 역시 양호한 편이다.

입주 시점까지 생활인프라는 제대로 갖춰지기 어렵다. 3단계 지구의 아파트 입주가 끝날 때까지는 상업시설 등 생활인프라를 이용하려면 약 1.5km 떨어진 원당지구 내 중심상업지구까지 가야 한다. 버스로 10~15분 정도 걸린다.

[땅집고] '검단신도시 우미린 클래스원' 인근에는 학교와 업무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주변으로 금정산 등 녹지시설이 풍부한 편이다./우미건설


‘우미린 클래스원’은 84㎡으로만 구성됐다. 전용면적별로 ▲84㎡A 292가구 ▲84㎡B 135가구 ▲84㎡C 124가구다. 전 세대 남향 위주에 거실을 전면 발코니로 배치하는 4베이(Bay) 판상형 설계를 도입했다. 일부 세대에는 3면 발코니가 적용되고, 단지 내부에는 생태연못과 다양한 테마조경을 갖춘 정원 등이 조성된다.

[땅집고] '검단신도시 우미린 클래스원' 커뮤니티시설./우미건설


커뮤니티시설로는 ▲피트니스클럽·GX룸 ▲실내골프연습장 ▲다목적 실내체육관 ▲놀이방 ▲독서실 ▲도서관 ▲주민회의실 등이 마련된다.

■ 시세 대비 약 3억 싸지만… “집값 하향 조정 위험”

‘우미린 클래스원’은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아 분양가가 시세 대비 약 3억원 정도 저렴하게 책정됐다. 주택형별로 ▲84㎡A 4억2800만~4억7590만원, ▲84㎡B 4억1640만~4억6260만원 ▲84㎡C 4억1710만~4억6340만원이다. 발코니 확장비는 ▲84㎡A 500만원 ▲84㎡B 329만원 ▲84㎡C 747만원으로 정해졌다.

현재 주변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는 지난해 8월 입주한 ‘검단신도시 푸르지오 더베뉴’로, 올 초 84㎡가 8억5000만원에 팔렸다. 현재 매매호가는 9억5000만원이다. 이 단지 실거래가와 비교하면 우미린 클래스원 분양가는 약 3억원 이상 낮다.

그러나 최근 수도권과 서울의 주택시장이 조정장세로 접어들면서 검단신도시가 이른바 ‘집값 조정 위험지역’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땅집고 자문단은 “검단신도시는 내년까지 2만여 가구의 ‘입주 폭탄’을 앞두고 있다. 특히나 부동산이 본격적인 하락기에 접어들면 외곽에 위치한 지역은 가장 먼저 집값이 빠질 위험이 크다”며 “우미린 클래스원의 경우 시세보다는 확실히 저렴하나, 일대 부동산 시장이 조정을 세게 받는다면 입주 시점에도 큰 집값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수 있어 신중하게 청약해야 한다”고 했다./손희문 땅집고 기자 shm9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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